23일 한국은행의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대전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은 8조400억8162만원으로 전년동기(2012년 1~11월) 7조5896억2894만원보다 5.93% 소폭 증가했다.지난해 신용카드 결제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일반음식점으로 9846억117만원을 사용 전년동기(9223억5870백만원)대비 622억4146만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대전지역 신용카드 전체사용액 중 12%를 차지하는 높은 비중이다.
주유소 사용금액(9277억1712만원)은 유류대 하락 등으로 결재액이 전년 9345억5247만원보다 감소했지만, 지역 전체 사용액의 11%로 두번째로 높았다. 대중교통은 이용고객 증가로 전년 6476억6320만원보다 큰 폭 증가한 7688억2051만원(9.5%)을 기록했다. 이어 할인점 7191억2455만원(8.9%), 슈퍼마켓 4939억160만원(6.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불확실한 경기상황이 지속하면서 카드 고객들의 소비 성향이 실생활에 필요한 항목으로 쏠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신용카드 감소액 중 일부 항목을 제외한 업종을 살펴보면 이같은 결과를 알 수 있다.
지난해 업종별 신용카드 감소 현황을 살펴보면, 건강식품이 88억4101만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의류 및 직물업체 45억6455만원, 화장품, 38억5070만원, 유흥 및 사치업 26억6718만원, 골프 19억4283만원 ,노래방 11억8180만원, 홈쇼핑 및 인터넷 판매 7억8407만원, 숙박 4억6057만원 등 생활 밀접한 업종이 아닌 곳에서 소비 행태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의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어들면서 고객들의 카드사용이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며“때문에 예전 카드 소비행태와 비교하면 많은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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