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한호 전 총장 |
고교 시절부터 시를 써 온 도한호 침례신학대 전 총장(75)이 5번째 개인시집 언어유희를 출간했다. '언어 유희'는 우주와 천체에 대한 도 전 총장의 상상과 꿈, 언어와 삶의 이치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다.
도 전 총장은 “시집은 1960년대 말부터 10여 년 동안 수유리 박운대 아래 장미원에 살면서 쓴 열편의 연작시와 교직에 종사하며 쓴 단편적인 시를 모았다”며 “총 4부로 별과 언어에 대한 이야기와 수유리 생활에서 느낀 점을 시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고교시절 당시 국어선생님의 권유로 첫 시집 '애가(哀歌)'를 출간한 도 전 총장은 “당시 선생님이 제 글을 보고 따로 쓴 글이 있는지 물어봤다”며 “그것들을 모아서 인쇄해 100권 정도를 찍어냈다. 첫 시집이었다”고 말했다.
도 전 총장은 1983년 '월간문학'에 '석류나무 아래서'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김윤선과 황금찬 추천으로 등단했다. 도 전 총장은 “정식 등단이 늦은 편이다”라며 “대학시절인 1961년부터 매주 한편씩 시와 수필을 신문(중도일보)에 기고하며 문학에 대한 애정을 갖고 활동해 왔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 침신대 총장으로 재직하는 등 신학을 가르쳐 온 도 전 총장은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쳤다면 글을 많이 썼을 텐데 아쉽다”며 “하지만 신학을 공부하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 생각을 시 안에 담아낼 수 있었다. 학문을 깊이하면 하나로 통한다”며 신학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또한 도 전 총장은 문학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정돈하게 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며 젊은 감수성을 느끼게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 외에도 동화집, 에세이 등을 준비 중에 있다.
도 전 총장은 “어린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자전적 성격을 가진 동화집과 정원 꾸미는 것에 취미가 있어 '정원일기'라는 에세이를 써볼 생각”이라며 “삶의 진실을 추구하다보면 시대와 장소, 세대, 이념, 종교 등을 초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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