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지역디자인센터' 업계 반발

  • 정치/행정
  • 대전

'무늬만 지역디자인센터' 업계 반발

대전RDC 정부주체 설립 반대 '예속 우려'… 市 “용역결과 보고 결정”

  • 승인 2014-02-19 18:17
  • 신문게재 2014-02-20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디자인센터 건립을 놓고 지역의 디자인업계 및 학계가 중앙 예속이 아닌 실질적인 지역디자인센터(RDC·Regional Design Center) 건립을 요구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전시가 운영비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한국디자인진흥원 부설 형태) 주체로 추진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는 아직 어느 방향으로 추진할지 용역 조차 발주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대전지역 대전디자인발전협의회와 대전디자인발전교수협의회, 대전충청디자인지원센터, 대전디자인기업협회 등 협의체들은 19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가 추진하는 무늬만 지역디자인센터(RDC)인 대전디자인센터 건립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대전디자인센터는 국비 100억원, 시비 100억원 등 200억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대전테크노파크내에 시제품제작실, 첨단장비실, 전시장, 교육장 등의 설립을 추진 중이다.

타 시·도에는 광주(2006년), 부산(2006년), 대구·경북(2007년) 등에 설치돼 있으며 지역의 특화디자인 개발지원, 지역기업제품 브랜드화, 중소기업 컨설팅 등 지역경제 발전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디자인업계는 “국비와 시비 등 200억원이 투자되는 대전디자인센터는 사실상 한국디자인진흥원 부설형태로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지역발전과 무관한 중앙에 예속되는 것인 만큼 시가 운영 주체가 되는 건립 계획을 다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전은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서 대덕특구, 특허청의 지식기반 산업 등과 조화를 이룬 대전디자인센터 설립이 절실한 지역으로 각계의 힘을 모아 성공적인 디자인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대전디자인센터는 시가 운영 주체가 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건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가 계속해서 한국디자인진흥원 부설형태로 대전디자인센터를 추진한다면 결사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각 지역전문가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하라”고 시에 공식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다음달 중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지역이 주체가 되는 것 또는 정부가 주체가 되는 것 등 어느 것이 적합한지 용역결과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