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빈자리 알뜰폰이 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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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빈자리 알뜰폰이 채우나

3사 빠르면 이달말 영업정지… 통신시장 지각변동 예고

  • 승인 2014-02-19 18:17
  • 신문게재 2014-02-20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1·23대란'에 이어 '2·11대란'으로 불리는 휴대폰 보조금 과열경쟁을 일으킨 SK텔레콤과 kt, LGU+ 등 이동통신3사에 대한 영업정지가 임박해 지면서 통신시장의 지각변동이 이뤄질지를 놓고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소 30일이상의 영업정지가 내려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동시에 2곳의 사업자에 영업 정지가 내려질 전망이어서 이 기간동안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알뜰폰의 시장 점유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4일 전체회의를 통해 이통사들에 대한 영업정지 처벌을 내릴 것을 미래창조과학부에 건의하기로 하면서 빠르면 이달 말부터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이뤄질 전망이다.

방통위는 지난해 이통 3사가 1064억원에 달하는 과징금 제재를 받고도 보조금 경쟁을 벌이자 지난해말 '이용자를 부당하게 차별하는 보조금 지급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린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기습적으로 120만원에 이르는 보조금과 마니너스 폰까지 등장하자 방통위는 시정명령 불이행에 따른 제재로 30일 이상 신규 가입 뿐 아니라 기기변경도 금지하는 강력한 영업정지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업정지 기간도 지난 해처럼 이통사 한 곳씩 순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두 곳 이상을 같은 기간에 영업정지를 시키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그동안 보조금 경쟁에서 밀려난 '알뜰폰'이 다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알뜰폰' 시장은 2012년 가입자 126만 명에서 지난해 248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올초 이뤄진 이통 3사의 대규모 보조금 살포로 다소 성장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통신 3사의 영업 정지가 이뤄질 경우 저가의 이용료를 내세워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통신 3사가 영업정지를 당했던 기간동안 CJ헬로비전의 알뜰폰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10배 수준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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