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지역 원룸월세 하락세 반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홍성지역 원룸월세 하락세 반전

출퇴근 도청직원 인근 아파트 등으로 이탈… 변두리 공실률 심화

  • 승인 2014-02-16 15:56
  • 신문게재 2014-02-17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큰 호황을 누렸던 홍성과 덕산의 원룸 월세 가 점차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홍성과 덕산에서 출퇴근 하던 도청 직원들이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이사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당 지역의 월세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

16일 도에 따르면 올해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다음달 극동 스타클래스 938세대를 시작으로 5월 내포 아르페온 313세대, 7월 현대빌앤더스 528세대, 9월 효성 더루벤더스 915세대, 10월 내포 제나우스 350세대 등 3044세대다.

그동안 내포신도시 내 거주가 가능한 곳은 2012년 12월 입주한 롯데캐슬 아파트(885세대)가 유일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도청이 이전했을 당시 홍성과 덕산의 원룸 평균 시세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40만~45만원 선으로 대전보다 비싼 가격으로 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홍성과 덕산 지역에 원룸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자 노후된 건물부터 월세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상권이 가깝고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홍성 월산리 원룸은 월 35만~38만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변두리 지역이나 덕산은 30만~33만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문제는 올해 아파트와 오피스텔 3000여세대가 공급되면서 앞으로도 월세 하락은 물론 공실률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점이다.

오피스텔을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은 사람들은 저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입주 초기 6~7평형은 월 35만~40만원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돼 홍성과 덕산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을 상당수 흡수할 전망이다.

그나마 상권이 가깝다는 장점으로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월산리 원룸도 내포신도시 내 상가가 자리잡으면 지속적인 월세 하락과 공실률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처럼 상황이 급변하자 홍성과 덕산지역 원룸 건물주들은 도청 직원들을 잡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원룸 건물주가 먼저 연락해서 월세를 낮춰주겠다고 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도청의 한 직원은 “요즘 도청 내부 게시판에는 원룸 시세가 얼마인지 묻는 글이 많아 졌다”며 “조만간 이사를 가서 비싼 월세를 그대로 내고 사는 직원들도 많은데, 대부분 건물 주인이 먼저 월세를 낮추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홍성과 덕산의 월세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에는 방이 부족해 월세가 높았지만 불과 1~2년새 원룸이 많이 생기면서 변두리 쪽은 공실률을 걱정해야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월세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주들도 충분히 이 같은 상황을 예측했을 텐데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