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학원생 14% “폭언 경험”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KAIST 대학원생 14% “폭언 경험”

총학생회 연구환경 실태조사… '교내 권리침해 대응제도' 대부분 몰라

  • 승인 2014-02-13 18:05
  • 신문게재 2014-02-14 5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KAIST 대학원생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지도교수나 연구실 동료에게 폭언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대학원생들이 강성모 총장 취임 이후 지난해 9일 시행된 교내 구성원들의 고충 및 불편사항을 수렴하고 중재하는 '옴부즈퍼슨 제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AIST 대학원 총학생회가 지난해 11월 13일부터 12월 8일까지 실시한 '연구환경 실태조사'에 참여한 1337명의 14%인 188명은 지도교수나 연구실 동료에게 욕설 또는 학위를 담보로 하는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폭언 가운데 학위를 담보로 한 협박뿐만 아니라 인건비를 안 주겠다는 협박과 성적비하, 임담 패설 등의 폭언을 당했다는 응답도 포함됐다.

응답자의 1%가량인 30명은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희롱 또는 성추행 가해자를 묻는 질문에는 ▲연구실 동료 27명▲기타(다른 연구실 동료 또는 무응답) 2명 ▲지도교수 1명 등으로 조사됐다.

대응 방법에는 ▲무대응 16명 ▲개인적 해결 10명 ▲형사고소ㆍ상담센터ㆍ원총인권센터 각각 1명씩 등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 성희롱 또는 성추행 관련 대응은 절반가량 무대응으로 대처하고 있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 기여에 비해 합리적이지 못한 인건비 분배(30명)', '논문저자 선정의 부당함(16명)', 인건비 부당지급(13명)' 등 부당한 대우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강성모 총장 취임이후 야심차게 도입한 총장직속기관인 교내 권리침해사고 대응제도인 옴부즈퍼슨(Ombudsperson)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대학원생은 10명 가운데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83%는 '전혀 몰랐다', 11%는 '이름을 들었지만 어떤 제도인지 몰랐다'고 각각 답해 사실상 이 제도를 아는 대학원생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담센터 및 스트레스 클리닉 운영 여부는 응답자의 81%가 '알고 있지만 이용해보지는 않았다'고 답해, 학생들의 교내 복지시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