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너지문제 대응 초점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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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너지문제 대응 초점 둘 것”

박 대통령 언급한 '온실가스 포집' 세계적 기술력 보유해 기업과 동반 성장위한 실용화형 연구·기술지도사업 주력

  • 승인 2014-02-13 14:33
  • 신문게재 2014-02-14 10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창조경제의 길을 묻다]-2. 이기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이기우 한국에너지연구원장은 1976년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원을 시작으로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몸 담근 지 올해로 38년이 되는 '연구현장의 산증인'이다.

이 원장은 지난해 원장 공모 최종 3배수 면접있는 전날에도 연구실을 지키면서 밤을 새울 정도로 연구에 푹 빠져있을 정도로 뼛속 깊은 곳까지 연구 DNA가 박혀 있는 과학자다.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연구원은 언제나 연구에 대한 열정을 버리면 안 된다”며 “현재 하고 있는 연구에서 늘 새로운 도전을 해야한다”고 연구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였다.

이 원장은 새로운 연구에 대한 동경과 애정이 남다르다는 점에서, '창조경제'라는 용어가 본인과 잘 어울린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7일 취임 이후 △글로벌 연구기관 도약을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 △중소·중견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성과중심 경영을 통한 연구생산성 제고 등을 내세워 창조경제의 성공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근혜 정부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전지기지로 대덕특구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에서 창조경제를 어떻게 실현시키고 있는지 말해달라.

▲에너지연의 새로운 비전을 '에너지기술로 행복사회를 열어가는 KIER'로 설정했다. 이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 보다 풍요로운 행복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 되자는 강한 의지를 담는 것이다. 에너지연은 창조경제실현을 위해 기후변화 및 에너지문제 대응에 기본적인 초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박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온실가스 저감 기술의 핵심인 온실가스 포집기술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상태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연구부문에서는 수요관리기술 효율향상, 신재생에너지 경쟁력 확보, 기후변화 대응기술 상용화 촉진, 미래선도 에너지융합기술 개발 등 4대 전략목표로 설정, 글로벌 연구기관 도약을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성과 목표를 말해달라.

▲세부 성과목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출연연의 임무재정립과 관련, 기초미래선도형, 공공인프라형, 실용화형 등을 분류해 에너지연의 특성에 맞게 재정립했다.

특히 연구부문에서 강조할 점은 세계 1 등으로 발전을 위한 에너지연의 의지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고온 생산 피트펌프기술, 대용량 플로우 전지, 플렉서블 박막 태양전지, 연료전지용 고분자이온교환막 등 8대 세계최고 기술목표를 선정했다.

-'창조경제'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출연연에서의 창조경제는 새로운 과학기술을 개발하여 연구결과가 기업이전을 통해 상품화가 되면서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실용화기술사업을 확대해 실제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는 기술의 연구에 50%이상을 차지해야한다고 본다.

각 출연연마다 창조경제에 일조를 하기위해 미래지향적 도전적인 연구주제 발굴과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노력이 우선돼야한다.

또한 확보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실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체계적으로 사전 기획 및 선정을 하고 연구결과를 관리해 기업에 기술이전을 확대해야할 것이다.

국정과제인 복지향상과 연계해 에너지복지에 관한 기술개발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문이다. 특히 재난 대비 기술을 비롯한 빈곤층 및 서민층의 에너지복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공연구분야 확대도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해 11월 취임이후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정책 또는 사안은 무엇인가?

▲에너지연의 운영 방침은 효율적인 연구비관리, 효율적인 인력관리 및 연구결과의 기업이전율을 향상시키기위해 효율적인 연구실적관리를 핵심키워드로, 연구결과의 기업이전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출연연에서 수행하는 연구의 최종목적지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연구결과가 사장되지 않고 기업에 최대한 이전되도록 연구과제 도출과정부터 사전 연구기획과정을 통해 기초.원천연구분야, 공공성연구분야 및 실용화연구분야 등 각 사업분야별로 연구성과목표를 명확히 하고, 연구과제의 선정절차를 체계적인 도출과정으로 개선하여 연구결과가 사장되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다.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실용화형 연구사업과 기술지도사업을 더욱 관심을 가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기술지도사업으로 '1 연구원-1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착수, 올해 150개 기업과 '에너지 닥터'의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또한 연구조직의 활성화, 첨단에너지기술의 확보, 연구인력의 효율적 관리 등을 세심히 살펴나갈 것이다.

-정부출연연 기관장으로 세웠던 경영신념이나 철학이 있다면 말해달라. 또한 삶의 소신이 있다면 무엇인가.

▲연구원의 모든 조직과 연구분야들은 성과창출 목표를 보다 분명히 설정해 운영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연구본부와 연구실은 경영성과계획서의 임무설정에 반영된 해당 연구분야에서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생활 향상을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무엇이 극복해야할 문제인지, 그리고 에너지연이 무엇을 해결하고,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등 사전기획과정을 통해 연구과제를 체계적으로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또 빠른 시일내에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에너지기술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출연연간 융합연구의 확대', '국내외 선도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다.

에너지연은 년 예산규모가 1500여억원으로 정규직 400여명과 비정규직을 포함해 6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전문 연구기관이다. 보다 큰 성과를 보다 빨리 창출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역량 뿐 아니라 조직적 차원의 융합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 연구본부의 본부장을 중심으로 권한을 보다 폭 넓게 위임해 전문적인 책임경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력운영 측면에서는 연구와 행정업무 수행정도, 그리고 그 성격에 따라 인력이 효율적으로 활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차별이 없도록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모든 연구원 경영에서 규정과 원칙을 보다 더 철저히 이행해 연구와 행정업무 수행, 그리고 복무측면에서 규정, 원칙, 그리고 도덕적 책임을 보다 더 철저히 인식할 시킬 것이다. 이를 철저히 준수해 나가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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