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사의 품격'과 '아빠 어디가'로 브라운관에서 유명한 이종혁,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뮤지컬 팬들에게 사랑받는 마이클 리, 그룹 신화 멤버로 가수와 또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김동완, 세사람이 대전에서 벽을 뚫는다.
2006년 국내 초연 후 2007년, 2012년 재공연을 하며 화제가 된 '벽을 뚫는 남자(원제:Le passe-murailleㆍ포스터)'가 22일과 23일 이틀간 대전CMB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하고 순진한 남자 듀티율이 갑자기 벽을 드나드는 능력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유쾌 발랄하게 풀어낸 뮤지컬이다.
전쟁이 막 끝난 프랑스. 평범한 우체국 공무원 '듀티율'은 낭만적인 몽마르트 언덕에 살고 있다. 어느 날 그에게는 벽을 뚫고 다니는 초능력이 생긴다. '듀티율'은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가고 싶어했지만 약자를 더욱 약하게 하는 부조리에 맞서 당당히 '벽을 뚫는 남자'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는 보석을 털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 주고, 관료들과 맞서며 영웅이 된다. 동화같은 이야기에는 당시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등장인물들을 통해 풍자를 담아낸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구성된 송 스루(Song-through) 스타일의 뮤지컬로, 프랑스 국민작가로 꼽히는 마르셀 에메의 원작소설을 무대 위에 올렸다. '쉘부르의 우산', '007 시리즈',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등으로 3번의 아카데미상 영화음악상과 5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등 금세기 최고의 영화 음악가로 꼽히는 미셸 르그랑의 감미로운 음악은 관객들에게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몽마르트 언덕을 산책하는 기분을 안겨준다.
이 작품의 특징은 11명의 배우가 23명의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이다. 이종혁, 마이클 리, 김동완 등 듀티율을 연기하는 주연을 비롯해 최수진, 동창석, 이정화, 강연종, 임철형, 성열석, 조진아, 심재현, 손승원, 정지환, 이경미 등의 감칠맛 나는 호연이 무대를 꽉채운다. 22일 오후 3시·7시, 23일 오후 2시·6시. 7만7000원~11만원. 문의 1670-2188.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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