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공공기관 감사직… 정치권·퇴직관료 로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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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공공기관 감사직… 정치권·퇴직관료 로비 치열

대전지역 8곳 올해 임기만료… 외부견제 없어 '인기'

  • 승인 2014-02-11 18:07
  • 신문게재 2014-02-12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에 위치한 공공기관의 '꽃보직'인 감사직이 올해 대거 임기만료가 예정돼 관련 인사들의 물밑 로비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공공기관 상임감사는 기관장을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책으로 높은 연봉을 받지만 하는 일은 직원들의 비리나 품위 훼손 등을 지적하는 것에 불과하다보니 속칭 '꽃보직'으로 통한다.

11일 본보가 올해 임기 만료 예정인 대전지역 공공기관 감사직을 파악한 결과, 강대가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와 손창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감사, 양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감사, 김영천 한국과학기술원(KAI ST) 감사, 윤대수 한국원자력연구원 감사 등 8명이다.

이들 기관 감사 가운데 가장 적은 연봉(2012년 기준)은 공호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감사로 1억1200만원인 반면, 가장 많은 연봉은 1억6100만원을 받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박종용 감사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됐다.

결국 이들은 국정감사 등 외부 견제에서 자유롭고 기관장으로부터 독립된 위치인데다, 대우는 1억원 이상을 받아 정치권 인사 뿐만 아니라 해당 부처 퇴직 관료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셈이다.

공호식 ETRI 감사와 양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감사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밀접한 정치권 인사들이다.

윤대수 한국원자력연구원 감사와 박종용 기초과학연구원 감사는 해당 부처 국장급 관료 출신이다.

공공기관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정상화를 내세우기 전에 올바른 인사가 우선 정착돼야한다”며 “비전문 인사들이 회계지식을 갖추고 경영을 견제·감시해야 할 감사직을 독점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공공기관 부채 증가 등 재정건전성을 훼손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는 점에서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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