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낮춘 호텔ㆍ백화점 '릴레이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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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낮춘 호텔ㆍ백화점 '릴레이 세일'

평일 뷔페ㆍ예식 등 지역손님 모시기 사활… 명품도 최대 50% 할인

  • 승인 2014-02-11 18:07
  • 신문게재 2014-02-12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고급 서비스와 고가정책을 고수하던 호텔과 백화점업계가 불황에 생존을 위한 가격인하와 세일에 팔 걷고 나섰다. 계속되는 경쟁과 소비 침체로 매출하락을 겪고 있는 지역 호텔과 백화점들이 가격 인하와 명품세일 등을 내세우며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유성리베라 호텔은 이달부터 뷔페식당의 가격을 평일 점심에는 기존 2만원에서 1만5800원(성인기준)저녁은 3만 4000원에서 2만9800원으로 인하했다.

본격적인 졸업과 입학 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최근들어 속속 문을 여는 대형 뷔페식당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도 한 이유다.

이 호텔 관계자는 “기존 제공하는 음식 가짓수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제공하면서 가격을 인하했다”며 “호텔만의 고급스러운 서비스는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평일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예식경쟁도 치열해 지면서 인터시티 호텔은 올해 말까지 웨딩 뷔페의 가격을 2만9000원으로 인하했다. 1월과 2월, 7ㆍ8월과 12월 등 비수기인 5달에는 추가 할인을 통해 2만8000원에 웨딩 뷔페를 제공한다.

인터시티의 이 같은 웨딩 뷔페 할인은 최근 예식장들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더 이상 고가의 호텔 예식 정책을 고수하기에는 무리라는 위기 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콧대높은 명품들의 세일도 진행된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오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최대 50%까지 명품 세일을 진행한다.

아직까지 참여 브랜드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서울에서 3대 백화점들이 대대적인 명품 세일을 진행한 것에 미뤄볼때 이번 명품세일 역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지난 6일부터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은 서울 등지에서 지난해보다 60%물량이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로 명품 세일을 진행한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고급화 정책만을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틈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세일이나 가격 인하 이벤트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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