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자칫 학업의 해방감으로부터 벗어나고 그동안 정들었던 친구들과 아쉬운 헤어짐을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한다는 구실로 도가 지나친 졸업식 '뒤풀이문화'로 인하여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에는 졸업시즌을 맞아 본래의 졸업식 의미는 온데간데없고, 폭력을 수반하는 강압적인 졸업식 뒤풀이가 난무하는 행사로 점차 변질되고 있어 이제는 안타까움을 넘어 우려와 개탄의 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는 결국 청소년들의 그릇된 인식에 따른 일탈 내지 탈선행위의 장이 되고 사회상규(社會常規)를 벗어난 바로 범법(犯法)행위다.
졸업식은 단순행사가 아닌, 학교, 졸업생 및 선후배, 학부모 등 모든 참석자가 적극 참여하고 함께 즐기며 호응할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의 멋진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황봉화·논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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