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 벗고 '유성은 변신중'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유흥가 벗고 '유성은 변신중'

봉명2지구 도시형생활주택 등 속속 들어서… 주거공간 각광

  • 승인 2014-02-10 18:14
  • 신문게재 2014-02-11 6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환락가로 자리했던 유성 봉명2지구가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쇠락기를 맞아 유흥주점과 모텔 터에 주상복합건물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거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온천지로 명성이 높았던 유성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중심지, 교육과 국방의 메카이자 세종시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특히 유성은 1994년 8월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영업시간이 풀려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며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유성을 찾았고, IMF 경제환란에도 2001년 830만명이 방문하는 등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경기 침체로 관광객 급감이란 직격탄을 맞으며 봉명동 일대 유흥주점과 모텔촌은 쇠락해 슬럼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 유성 봉명2지구가 최근 주상복상건물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잇따라 들어서며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철골조만 세워진 채 오랫동안 방치되던 포스코 터에는 지하 7층·지상 35층에 오피스텔 203실과 아파트 180가구가 생활하는 주상복합 '사이언스타운'이 들어서 지난해 11월 준공과 함께 입주에 들어갔다. 사이언스타운 내에는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와 헬스장 등이 문을 열어 입주민들의 편리한 생활이 기대된다.

유흥주점과 모텔이 자리했던 CJ나인파크 옆에도 오피스텔 130실과 도시형생활주택 299호가 들어선 '레자미 3차'가 지난해 5월 말 준공돼 집들이를 마쳤다.

유성4거리 인근 옛 대원장목욕탕 터에는 지하4층·지상 15층에 도시형생활주택 293호와 상가를 갖춘 '리베라 아이누리'가 준공돼 입주중이다.

알프스호텔 부지에는 지하4층·지상 15층·오피스텔 174실과 도시형생활주택 299호가 자리할 'K타운'이 내년 초 준공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옛 나드리백화점 터에도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며 현재 대전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유성의 환락가 봉명2지구가 이처럼 새롭게 변신하고 있는데는 도시철도 1호선 유성온천역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할 뿐더러 인근 충남대학교, KAIST, 목원대 등이 자리해 주거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성구청 한 관계자는 “봉명2지구는 2010년 초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용도 및 층수, 건폐율, 용적률 등이 시행지침으로 정해져 있다”며 “경기침체로 인해 유흥주점과 모텔 등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최근 들어 이 일대에는 주상복합건물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