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학 수강신청 홈피 올해도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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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학 수강신청 홈피 올해도 '먹통'

접수 첫날 문의폭주에 전화도 '불통'… 일부 강좌 수강생 늘리려다 '항의민원'

  • 승인 2014-02-10 18:06
  • 신문게재 2014-02-11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시민대학이 평생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서비스 개선이 미흡해 수강생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수강 신청시 인터넷이나 전화 문의가 폭주하지만 지난 학기에 이어 올해도 '먹통'과 '불통' 수준을 넘지 못한 것이다. 일부 강좌의 경우 수강료는 그대로지만 수강생을 늘리려다 민원이 제기돼 원상복귀하기도 했다.

10일 대전시민대학과 수강생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2014년도 1학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첫날인 10일 오전에는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할 정도로 신청이 폭주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학기에 이어 올해도 홈페이지 접속 먹통과 전화 불통이 반복돼 수강 신청자들의 불만민원이 빗발쳤다. 대전시민대학이 전 직원을 현장 수강신청 접수와 전화 문의에 투입했지만 몰려드는 수강생을 소화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대전시민대학 관계자는 “지난 학기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순식간에 수강신청이 몰리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갔다”며 “오후 들어 인터넷 접속이나 전화 문의가 다소 해소됐다”고 말했다.

강좌 개설에 따른 인원 조정이나 수강료에 대한 민원도 잇따랐다.

일부 강좌는 월 수강료가 지난 학기와 마찬가지인데 수강인원은 두배로 늘려 강의 질이 떨어진다는 항의를 받았다.

수강생 A씨는 “지난 가을학기의 경우 수강인원 5명에 월 5만원이었는데 올해는 수강인원 10명에 강의료가 5만원”이라며 “수강인원이 늘면 강의 질이 낮아질 것이 뻔한데 강의료를 그대로 받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민대학 측은 문제가 된 강좌의 경우 해당 교수들과 논의해 지난 학기와 마찬가지로 수강인원을 조정했고,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주말과 야간 강좌까지 개설하는 등 다각적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전시민대학 관계자는 “시민들의 요구가 커짐에 따라 1200여개의 강좌를 개설한 상황”이라며 “일부 수강생의 경우 개인지도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일반 대학도 수강 신청시 단시간에 학생들이 몰리면 접속 폭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지난 학기에도 문제점이 나타나 지속적인 보완을 추진했지만 올해 역시 많은 수강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불편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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