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통학차량 운전자의 안전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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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통학차량 운전자의 안전의식

  • 승인 2014-02-09 13:42
  • 신문게재 2014-02-10 17면
  • 이화재·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경장이화재·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경장
필자는 경찰관이다. 필자는 최근 관내 순찰을 돌다가 유치원 통학버스와 승용차간의 접촉사고 현장을 발견했다. 운전자들은 서로의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서 차량을 사고현장에 그대로 정차해 둔 채 입씨름을 하고 있었다. 참으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당시 통학버스에는 20명 가량의 어린이들이 영문도 모른 채 버스가 빨리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제빨리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차량을 안전하게 도로가로 이동조치 후 사고처리를 했다.

통학차량 운전자 입장에서는 현장의 교통사고의 시시비비가 중요하겠지만 경찰관인 필자가 보기에는 운전자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우선순위로 두어야 하며 상호간의 시시비비는 후순위로 두었어야 했다.

통학차량 운전자는 어린이를 가장 가까운 데서 지켜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승차 후에 어린이들이 어느 좌석에 앉았는지, 어린이들이 안전띠 착용은 했는지 등 안전을 확인 후에 출발할 것, 주행 중에는 앞차와의 충분한 거리를 두고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 충분한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한 운행중에 절대로 급제동, 급출발을 하지 않을 것, 아이들이 창문 밖으로 손을 내미는 등 위험한 행동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차내에서 위험한 장난을 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주의시켜야 한다. 통학차량에서 하차 시에는 반드시 인솔교사의 도움을 받고 내리며 출발 전에 자동차의 주위를 확인 후에 출발할 수 있도록 하며 성인이 동승한 경우 외에는 운전자가 직접 내려서 승하차를 확인한 후에 출발하도록 하는 등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사고를 부른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필요하다.

이화재·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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