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회사 임원직 '낙하산'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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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자회사 임원직 '낙하산' 일색

최연혜 사장 취임후 정치권 인사 6명 선임 '눈살'

  • 승인 2014-02-04 18:15
  • 신문게재 2014-02-05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코레일 자회사 5곳 임원 대부분이 정치권 또는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당적을 가졌던 최연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의 취임 이후 임명된 산하기관 임원들이 정치적인 인물이어서 정치권 일색이라는 지적이다.

4일 본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서 코레일 산하기관인 코레일 네트웍스, 코레일 로지스, 코레일테크, 코레일 관광개발, 코레일 유통 등 5곳 임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 사장 취임 이후 백응섭 코레일 테크 비상임 이사 등 6명 임원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임명된 우청택·백응섭 코레일 테크 비상임 이사는 각각 대구시 남부의회 의원과 새누리당 인천시당 총괄 부위원장 출신으로 전형적인 정치권 낙하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같은 달 선임된 원종화 코레일 네트웍스 비상임 이사도 강원경찰청 외사 자문위원회와 사단법인 함께하는 공동체 이사 등으로로 활동 인사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코레일의 주차, 역무, 고객센터, IT사업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앞서 지난해 1월 임명된 윤영범 코레일 테크 사장은 청와대 국방비서관 출신으로 이라크 평화재건단장, 한미연합사 작전참모차장 및 부참모총장을 지낸 바 있다. 강연욱 상임 감사는 한나라당 직능국장을 역임했다.

코레일관광개발에는 대통령실 사회통합수석실 행정관 출신 박중현 상임이사와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출신 조청래 감사 등 두 명의 청와대 출신 인사가 포진해있다.

코레일로지스 홍성태 감사는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과 새천년민주당 대표 특보 경력 등을 비롯해 코레일 자회사 5곳 임원은 정치권 낙하산이 일색이다는 평이다.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공기업의 강도높은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결국 대부분 공기업 자회사 임원직이 '전리품'으로 전락하면서 경영 악순환만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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