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201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올랐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년 동월대비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대전(0.6%)과 강원ㆍ전북(0.7%), 울산ㆍ충남(0.9%) 등이다.
1월 소비자물가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및 연초 서비스요금 상승 등에도 1%대 안정세를 지속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동절기 기온하락으로 일부 시설작물의 가격이 올랐으나, 상승률은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가을 작황호조로 사과ㆍ배 등 설 주요 성수품에 대한 공급이 충분해 가격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상승했다. 신선식품물가는 신선채소 가격이 크게 내리며 전년 같은 달보다 12.9%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식료품ㆍ에너지 제외지수는 작년 1월과 비교해 각각 1.7% 및 1.5%씩 상승했다.
부문별로 축산물(-0.5%) 가격은 다소 내렸으나, 농산물(4.0%)과 수산물(0.2%) 가격이 오르며 전달보다 2.0%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호박(42.2%)ㆍ풋고추(39.5%)ㆍ생화(15.2%)ㆍ토마토(13.2%)ㆍ오이(12.5%) 등은 전달보다 가격이 오르고, 돼지고기(-3.9%)ㆍ당근(-18.6%)ㆍ파(-10.1%)ㆍ무(-9.8%)ㆍ굴(-9.5%)ㆍ양상추(-11.1%) 등은 내렸다.
기재부는 “앞으로 물가는 당분간 현재의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한파ㆍ폭설 등 기상여건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불안 및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의 불안요인은 여전히 잠재한다”고 평가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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