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설 풍습] 하루세번 제사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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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설 풍습] 하루세번 제사 지내

한해 가장 큰 명절, 세뱃돈 풍습 한국과 유사… '절 안하는 것' 차이 떡·귤나무·마이황금꽃나무 등 반드시 있어야

  • 승인 2014-02-04 14:09
  • 신문게재 2014-02-05 10면
  • 베트남 김유경베트남 김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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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씨가 베트남식 설날 차례상을 완성한 후 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김유경씨가 베트남식 설날 차례상을 완성한 후 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안녕하세요. 전 6년전 베트남에서 한국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했습니다. 한국남편은 한국에 먼저가고 몇 개월 후 저도 한국 입국했습니다. 한국 입국날은 바로 설날 하루 전입니다. 시간이 참 빠름니다. 저는 벌써 한국에 온지 6년 됐네요.

한국에서 설이 가장 큰 명절이듯이, 베트남에서도 설은 한 해 중 가장 큰 명절입니다. 베트남의 설날에는 모든 가정에 떡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베트남의 남쪽과 북쪽의 떡은 이름과 모양이 서로 다릅니다.

북쪽의 떡은 반쯩이라고 부르며 네모 모양 입니다. 떡의 재료는 찹쌀과 콩(녹두), 돼지고기(삼겹살)입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떡을 포장 하는데 롱나뭇잎을 사용하며 떡을 포장 하며 대나무를 줄로 만들어 묶습니다.

남쪽의 떡은 반댓 이라고 부르며 둥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떡의 재료는 북쪽의 떡과 같은 찹쌀, 콩(녹두), 돼지고기(삼겹살)이다. 반댓 또한 포장을 하는데 북쪽의 떡 과는 달리 바나나 나뭇잎으로 포장을 하며 줄은 대나무를 사용합니다.

떡처럼 베트남의 설날에서 빠질수 없는 것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벚꽃나무, 귤나무, 마이황금꽃나무 입니다.

설날은 가족과 같이 지내야 되는 것이 베트남의 전통풍습이고 아무리 멀더라도 집에 가야 합니다. 설날 보통 회사와 기관들은 1주일 정도 쉽니다. 집을 대청소하고 아이도 어른도 새 옷을 준비합니다.

베트남의 풍습에서는 설날에 오는 첫 손님을 매우 중요시 합니다. 그래서 설날에 오는 첫 손님과 집주인의 띠가 잘 맞으면 그해에 집주인이 복을 많이 받는다고 믿습니다. 배트남에서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며 궁합 같은 것이 있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서로 맞는 띠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 사람들은 설날에 기도를 하러 절에 많이 가며, 절에 가지않아도 설날에는 제단의 향을 계속 켜놓으며 아침, 점심, 저녁 하루3번 모두 제사를 지냅니다. 베트남에서는 설날에 세배 돈을 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은 색의 봉투에 돈을 넣어 덕담을 하면서 주고 한국과 다른 점은 절을 하지 않습니다.

올해에도 우리가족은 베트남에 못갑니다. 하지만 우리남편과 딸, 가족들이 있어서 베트남 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안납니다. 어제 오후에 우리가족과 같이 마트에가서 베트남 설날 준비물품을 사왔습니다.

한국에 베트남 벚꽃은 없지만 아기아빠가 내 마음을 이해해서 벚꽃 나무를 잘라왔습니다. 지금은 꽃이 피지 않았기 때문에 색종이로 접어서 꽃을 만들었습니다.

남편과 딸이 함께 해서 우리 베트남 설날 차례상을 완성했습니다. 저는 한복을 입고 딸이 베트남의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2014년 언제나 행복이 기쁨과 가득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베트남 김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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