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균]사회적자본 육성에 소셜미디어의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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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균]사회적자본 육성에 소셜미디어의 힘을

[세설]신영균 씨지엠 컨설팅 대표

  • 승인 2014-02-03 14:33
  • 신문게재 2014-02-04 17면
  • 신영균 씨지엠 컨설팅 대표신영균 씨지엠 컨설팅 대표
▲ 신영균 씨지엠 컨설팅 대표
▲ 신영균 씨지엠 컨설팅 대표
대전형 사회적자본육성사업은 성공할 수 있을까?

대전시의 올해 화두 중에 하나가 사회적자본 육성이다. 사회적자본은 사회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사람들 사이의 좋은 관계망으로 참여와 소통, 신뢰와 배려심 속에 서로를 협력적인 관계로 연결시키는 무형의 자본을 뜻한다.

현재 대전시는 사회적자본 육성사업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한 대전형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대전시에 등록된 마을공동체는 221개에 달한다. 새해에도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마을공동체 사업신청을 받고 있다. 공모사업 대상은 대전에 주소를 둔 7명 이상의 주민모임(아파트 포함)이나 동·구 단위 마을모임, 비영리민간단체, 협동조합 등이다.

하지만 사회적자본 육성에는 많은 걸림돌이 있다. 첫째는 예산 문제다. 마을공동체에 지원되는 예산은 보통 200만원 정도이다. 간단한 지역활동을 진행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일부를 분담할 정도로 적은 규모다. 둘째는 인력의 문제다. 마을공동체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대부분이 주부나 고연령층이어서 활동의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셋째는 조직활성의 문제다. 아직까지는 마을공동체사업에 대한 인식이나 필요성이 많이 공감되어지지 않아서 자발적으로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는 주민들이 많지 않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아직은 사회적자본 육성사업은 시작점에 머무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효과적인 사회적자본 육성을 위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 해답으로 소셜미디어의 활용을 제안해 본다. 필자는 2년 전부터 대전에서 지식나눔 활동으로 소셜미디어 무료강좌를 진행해 오고 있다. 잘 알지 못해서 소셜미디어를 제대로 쓰고 있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강사들의 도움으로 지식나눔 자리를 만들고 있는데 그 효과가 적지 않다. 소셜미디어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에 아주 좋은 도구다. 간편하게 쓸 수 있고 사람들간의 관계를 만들어주고 소통을 활성화시켜 준다. 돈이 들지 않으면서 가장 강력한 바이럴마케팅의 도구로도 사용되고 있다. 더 나아가서 기업이나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현재 대전의 소셜미디어 인구는 약 6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면 사회적자본 육성사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큰 문제인 예산에서 소셜미디어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돈이 들지 않는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마을공동체를 알려서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인력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사람들끼리 SNS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필요성을 알릴 수 있다면 좀 더 자발적인 참여와 동기부여도 가능할 것이다. 또 지원금 외에 다른 기관이나 지역 기업에 대해 후원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실제로 타지역의 마을공동체들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가장 성공한 마을공동체로 알려져 있는 서울시 마포구의 '성미산마을공동체'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그룹과 페이지를 통해 마을공동체 사업을 홍보하고 지역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면서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대전형 사회적자본 육성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도입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교육이다.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의 사용법과 효과를 교육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법을 확산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해 대전의 몇개 마을공동체에 소셜미디어 강의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주민들의 호응은 매우 높았고 소셜미디어에 대한 관심도 컸지만 단발성 교육이라 아쉬움도 남았다. 단발성 교육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실제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정기적으로 실습교육을 통한 실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참여인력들의 능력을 배양해 스스로 자신들의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나가는데 교육의 목표를 두어야 한다.

돈이 들지 않고, 관계를 확산시킬 수 있고, 효과적인 소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하지만 모르면 쓸 수 없는 소셜미디어라는 도구를 눈여겨 보기를 간곡히 바란다. 예전에 소셜미디어로 성공한 어떤 빵집 대표님의 이야기로 말을 맺으려 한다. “이 좋은 것을 왜 안쓰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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