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문화예술과 조명팀 직원들이 무대점검 기간을 맞아 29일 아트홀에서 조명기계들을 점검하고 있다. |
매 공연마다 기계·장치·조명·음향 등을 통해 관객이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내는 예당 무대예술가의 19명 직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무대의 예술가들과 달리 무대 뒤에서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하며 완벽한 공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들을 29일 만나봤다. 예당 개관 때부터 지금까지 조명을 담당해 오고 있는 정훈 조명 팀장은 예당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예당이 개관할 당시 중부권 최대 공연장으로 불렸는데, 이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공연장이 됐다”며 “교체나 보수 작업을 통해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관객들은 무대 위 공연을 보기 때문에 공연 일정이 없으면 공연장에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조명과 음향, 무대장치, 배우, 스태프 등이 함께 노력하고 조화를 이뤄야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대예술과 직원들은 공연이 없는 요즘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되는 무대점검기간동안 올 한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와 점검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예당의 음향을 책임지고 있는 박찬호 음악감독은 점검 기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예당이 10년동안 큰 사고 없이 잘 운영된 것은 철저한 점검이 큰 몫을 했다”며 “공연장은 사람이 하는 부분이 많아 일일이 확인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밤 늦은 시간까지 무대장치와 조명 설치 등을 하는 우리들은 예술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커야 버틸 수 있다”며 “무대, 조명, 음향 등의 완벽한 호흡을 통해 공연이 잘 끝났을 때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기준 기계 감독은 “좋은 공연을 위해선 출연자는 물론 스태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누구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공연에 큰 누를 끼칠 수 있다”며 “나로 인해 공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관객이 감동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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