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선규 목원대 건축학부 교수 |
물론 이러한 결점은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장애가 되지 않으며, 어쩌면 결정적인 문제에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문제는 앞에서 열거한 장관급 후보자들의 의혹은 틀림없이 편법과 불법에 해당하며,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인정 시 되는 편법의 도를 넘어선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팔리고 있는 서적의 경우, 초판 인쇄의 경우는 대략 3000부를 찍는다고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Application)의 발달로 인해 1000부 정도를 초판으로 인쇄한다고 한다. 그런데, 2011년에 출간된 정의란 무엇인가?'(원제목 'JUSTICE:What's the right thing to do?')라는 책은 우리나라에서만 100만부 이상 팔렸다. 이 책은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 교수가 지은 책으로, 샌델 교수가 하버드 대학에서 10년 이상 학생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 강의는 하버드 대학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강의며 현재도 계속해 강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인문사회와 번역서는 많이 팔리지 않으며, 스마트폰이 발달한 요즘에는 더욱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이 책에 열광했는가? 그 이유는 우리사회가 그만큼 '정의에 대하여 목말라하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부부관계에 이상이 있을 때, '부부관계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고, 사람들이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뭔가 부자연스럽게 생각할 때, '우정이란? 선후배 관계란?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다. 공정사회를 외치는 정권이 문제가 있다는 장관후보자들을 임명하고, 친 서민을 외쳤던 정부가 대기업과 가진자들에게 유리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일반인들은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적으로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가 성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는 잠언 4장 23절 말씀이다. 정확한 의미전달을 위해 영어로 하면 'Above all else, guard your heart, for it is the wellspring of life'다. 이 말씀은 여러 목사님들이 설교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으며,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지켜야 할 모든 것 중에 가장 우리가 힘써 지켜야 할 것은 ”마음“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생명의 근원이 '마음'이며, 이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삶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보면서, 필자는 이러한 사건들을 판단하고 행동하는데 있어서 자신만의 기준을 명확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결정해야 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있어서, 과연 어느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은 매우 중요한데, 필자는 사람들이 그 기준을 성경에 있는 '마음'에 두기를 희망한다.
특히 필자는 이 '마음'이 '인간 본연의 올바른 마음'이라 생각되며, 이러한 '마음'은 그 '마음'을 지키는 용기와 함께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정치가가 가져야 할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 판단된다. 왜냐하면 정치가의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상태와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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