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종협)은 23일 '사진과 사회: 소셜아트' 학습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사회적 자본과 사회적 예술'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주제 발표한 김호기 교수(연세대 사회학과)는 “예술은 긍정적 측면의 사회적 자본의 축적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그 관계에서 핵심은 예술가의 창조와 시민들의 감상 사이에 놓인 '공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술과 사회적 자본의 핵심 쟁점으로 예술과 정신적 고양, 예술과 수용자의 능동성, 감상과 창작의 거리, 공감으로서의 예술 등을 꼽았다.
SNS시대 소셜 아트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 이광석 교수(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학과)는 “예술 자체는 사회적일 수밖에 없다”며 “기술과 예술의 적절한 동거는 현실 개입의 사회미학적 태도와 미학적 표현의 확장을 꾀하는 '기술·예술·사회미학' 3자의 절합적 관계론에 의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진 교수(계원예술대)는 '사회적 실천과 예술적 실천의 변증법'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동시대 미술을 지배하는 경향 가운데 하나가 '사회적인 전환'”이라며 “사회적 전환이 동시대 미술을 통해 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을 접합하고자 하는 독특한 기획으로 제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기 학예연구실장(대전시립미술관)은 커뮤니티, 공공미술, 예술행동, 그리고 소셜아트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임태훈 성공회대 외래교수와 백기영 경기문화재단 수석학예연구원 등의 토론이 펼쳐졌다.
한편 대전시립박물관의 '사진과 사회:소셜아트' 전은 2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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