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 막아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 막아라

  • 승인 2014-01-23 18:58
  • 신문게재 2014-01-24 17면
개인정보가 곳곳에서 새나가고 있다. 기업들이 마케팅 활동을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마구잡이식으로 수집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특별한 방안이 없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정보 수집은 이용자의 의견은 무시된 채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올해부터 시행된 도로명주소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관련 항목을 수정해야 한다. 특정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이 카드사로부터 매달 받아보는 우편물을 제대로 받아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소를 도로명주소로 바꿔줘야 된다. 이 경우 해당 카드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존 주소를 도로명주소로 바꿔야 하는데 이때 카드사에서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를 요구하는 것이다.

고객이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시스템이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은 없으며 고객이 원치 않아도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갑’인 고객이 ‘을’인 카드사의 요구에 개인정보가 무장 해제되는 셈이다. 인터넷상에 떠 있는 ‘모두 동의하기’에 체크하면서 고객의 세세한 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다.

기업의 개인 정보 수집은 금융기관 뿐 아니라 국내 모든 기업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병원은 물론 심지어 대형마트에서 진행하는 경품 이벤트에 응모하더라도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해야 가능한 실정이다. 개인정보의 수집 및 남용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접수된 개인정보 침해신고 상담건수의 증가만 보더라도 그 심각성을 짐작하게 한다. 지난 2009년 3만5167건에서 2011년 12만2215건, 지난해 17만7736건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개인정보 누수현상 심화로 휴대폰이나 메일로 날아드는 스팸 문자나 스팸 메일 때문에 국민 상당수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2월 중 금융권의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22일 현재 개인정보 유출 여부 조회 건수가 카드 3사를 합쳐 1000만건에 가까울 뿐 아니라 카드 해지 및 재발급 건수도 300만 건에 달할 정도다. 정부는 대책마련에서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종합적인 방안까지 제시해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