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지역과 예정지역간 격차, 교원 업무과다 및 자질개선, 스마트교육 내실화, 과밀학급 및 학기 중 공사 등은 여전히 해소해야할 최우선 과제로 손꼽혔다.
23일 세종시교육청이 제공한 지난해 하반기 세종교육 학부모 만족도조사 보고서를 보면, 본 결과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약 26%인 3553세대 참여로 집계됐다.
읍면지역 응답 비율이 65.5%로 예정지의 약2배, 비이전 기관 종사자 학부모가 75%로 중앙 공무원 학부모보다 3배 많았고, 초등학교 학부모가 70%로 유치원 및 중·고보다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우선 종합만족률은 63.8%로 지난해 상반기 57.5%보다 향상됐고, 중학교 군 향상도가 47.9%에서 60.2%로 크게 상승했다.
무엇보다 이전 기관 종사자 학부모 만족도가 종합 61.7%로 전체 평균 대비 크게 낮지 않은 점에서 찾을 수있다.
세종교육 전망도 67.7%로 전체 평균 71.9%에 근접했다.
수도권 교육여건과 이질적인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점점 높혀가는 모습이다.
다만 읍면지역 만족도가 예정지역에 비해 여전히 높게 나타난 점이 시사하는 바도 있다.
읍면지역 학부모들은 스마트스쿨 및 시스템을 개교 시점부터 도입한 예정지역 학교와 교육격차를 우려하고 있는데 반해, 전반적인 항목에 만족감을 표시한 상태다.
반면 학생수 25명과 스마트패드 지급, 스마트한 교육환경 및 시스템 등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예정지역의 경우, 이에 기반한 학부모 기대치에 못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학교급식을 제외한 17개 개별 항목의 긍정 응답은 읍면지역에서 높았다.
올리사랑과 교원능력개발, 학부모지원, 유아교육, 학교·학생안전은 읍면지역에서 70%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예정지역에서는 전문상담 및 대안교육시스템, 독서교육, 방과후학교, 영어교육, 스마트교육 전반에서 부정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밖에 개선이 필요한 주요 과제를 보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다양화 및 확대, 운동장 현대화, 교사 업무과다, 인성교육 강화, 다문화가정 배려 등으로 요약된다.
또 학기 중 담임 교체 자제와 학교공사 학생안전 문제, 학기 중 리모델링 공사자제, 이동수업 중지, 원거리통학 및 과밀학급 방지위한 수요예측조사 필요 등 세종시 초기 핵심 현안은 고스란히 미해결 과제로 부각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17일부터 8일간 관내 유·초·중·고 재학 1만3926세대를 대상으로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2%고, 올리사랑과 스마트교육, 방과후학교, 영어교육, 학력향상, 학교·학생안전,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등 모두 23개 항목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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