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가격 인상폭 원재료보다 64배 높아

소비자단체協 물가감시센터 조사

연말연시를 틈타 제과와 음료 가격 인상이 줄을 이었던 가운데 실제 원재료가 인상에 비해 제품 가격 인상이 최대 6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제조사들은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했으나, 최근 3년간의 원재료 시세는 대체로 인하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최근 가격 인상 품목 중 오리온·해태제과식품·롯데제과·코카콜라음료 등의 대표제품과 원재료가격을 분석한 결과, 가파르게 인상된 가공식품 가격과 원재료가와의 관련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에 따르면 '초코파이'(오리온) 12개 가격은 4800원으로 지난 2012년 8월 3200원보다 50%(1600원) 올랐으나, 같은 기간 원재료 가격은 4.9%(25원) 인상돼 제품가격과 원재료의 인상 차이는 64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희룡 기자 hu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