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에 새 활력 줄 코레일 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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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전에 새 활력 줄 코레일 축구단

  • 승인 2014-01-19 15:37
  • 신문게재 2014-01-20 17면
코레일 스포츠단이 대전을 연고로 활동하게 돼 대전 시민들에게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17일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축구를 비롯해 유도와 사이클 종목의 선수를 키우는 코레일 스포츠단이 대전에 둥지를 튼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인천에서 활동하던 코레일 축구단은 대전 한밭운동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며 지역 축구 발전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스포츠는 감동이다'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공감이 간다. 삶에 지친 서민들에게 스포츠는 새로운 감동을 통해 희망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요미우리를 꺾고 일본시리즈를 거머쥔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이야기도 스포츠가 낳은 감동 드라마다. 특히 후쿠시마 등 도호쿠 대지진 피해지역을 연고로 하는 골든이글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지진과 쓰나미의 아픔에 고통 받던 주민들에게 자립의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 줬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의 대전시티즌과 프로야구의 한화이글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성적이 하위를 맴돌았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은 점차 냉랭해져 갔고 급기야 무관심으로 변해갔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의 경우 매년 수십억 원씩 지원되는 운영비마저 시민들 사이에서는 '혈세낭비가 아니냐'하는 정서가 팽배했다. 시민들은 프로축구나 프로야구의 우승에 늘 목말라있는 모양새다. 우승의 감동은 그저 다른 지역의 이야기일 뿐인 것이다.

대전시티즌은 2부 리그로 강등과 함께 지난 시즌 선수단 인건비가 54억원대에서 올해 20억원 대로 대폭 삭감됐다. 이로 인해 선수단의 규모가 축소됐고 고액 연봉 선수들도 대전시티즌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겪었다. 그렇다고 모든 희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젊은 유망주들로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대전시티즌의 변화되는 모습을 시민들은 고대하고 있다. 우승의 감동은 주지 못할망정 1부 리그로의 복귀라도 꼭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코레일 축구단이 대전에 둥지를 튼 것이 대전시민들에게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 증대는 물론 대전시티즌에게도 재기의 자극제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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