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주부교실이 지난 13일, 14일 이틀간 대전지역 백화점 3곳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전통시장 등 유통업계 3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성수품 가격 비교조사결과 백화점은 4인가족 기준으로 31만8416원, 전통시장은 20만990원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26만1590원, SSM은 25만462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백화점은 1만561원(3.4%), SSM은 277원(0.1%)씩 가격이 올랐으며 대형마트는 449원(0.2%), 전통시장은 2372원(1.2%)씩 부담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대형마트, SSM, 전통시장의 상품 판매가격을 평균해 비교한 결과 싼 품목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통시장으로 조사 대상 35개 품목 중 24개 품목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비싼 품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싼 품목수가 많은 곳은 백화점으로 26개 품목, 대형마트는 7개 품목, SSM은 2개 품목에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비싼 품목과 싼 품목의 가격차이는 대추가 159.8%로 가장 높았고, 쇠고기(국거리)139.5%, 쇠고기(등심) 101.8%, 도라지(국산)93.0%, 산자 73.5%, 무 68.9% 순으로 가격 차이를 나타냈다.
지난해와 비교해 31개 품목중 가격이 오른 품목은 16개, 내린 품목은 15개 품목으로 조사됐으며, 단감이 지난해 설보다 41.9%, 도라지(국산)31.1%, 사과 29.5%, 고사리(수입) 24.9% 순으로 인상됐다.
반면 시금치는 47.3%로 전년대비 가장 많이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배추 38.5%, 깐녹두(국산) 11.3%, 배 11.0% 순으로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교실은 “늘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장바구니 체감물가는 대책 발표전이나 큰 차이가 없으므로 좀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 역시 신선식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등 품질과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 구입하는 알뜰한 소비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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