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리더십'의 대가… “졸업생 아닌 제자를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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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리더십'의 대가… “졸업생 아닌 제자를 키웁니다”

세계적 특성화 전문대학 목표, 창의성 향상위한 특허교육 추진 재능 나눔위한 'I ♥대덕대' 지역업체 콘텐츠 제공 호응 커

  • 승인 2014-01-15 14:31
  • 신문게재 2014-01-16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총장에게 듣는다]홍성표 대덕대 총장

▲ 홍성표 대덕대 총장은 인터뷰 내내 “대학과 사회가 보다 밀접한 관계를 맺고 동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모습에서는 대덕대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 홍성표 대덕대 총장은 인터뷰 내내 “대학과 사회가 보다 밀접한 관계를 맺고 동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모습에서는 대덕대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새해 초 어느 날 오전 집무실에서 만난 홍성표 대덕대 총장은 유연한 사고와 달변이 인상적이었다. 다소 딱딱할 것이란 선입견과 달리 인터뷰 내내 온화한 미소가 돋보였다. 민선 교육감을 2차례 역임하는 등 지역 교육계 큰 어른으로 불리는 홍 총장은 경험에 비춰 대덕대를 새롭게 변화시켰다.

새 학기에는 한 주 내내 학생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주는 '아버지 리더십'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홍 총장은 대학의 특성과 문화를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새롭게 출발했다. 여러 분야를 거친 홍 총장은 다양한 이름을 붙여 자신만의 독특한 '총장론'을 제시했다. 대학 총장은 활동가부터 혁신가까지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그는 '취업의 꿈을 이뤄주는 사제동행(師弟同行), 교수의 모든 것을 물려주는 도제교육(徒弟敎育)'을 통해 명문대학으로의 도약을 이끌어냈다. 홍 총장은 “보통선생은 말로하고 훌륭한 선생은 설명을 하고, 아주 훌륭한 선생은 모범을 보인다. 또 위대한 스승은 혼을 깨워서 감동을 준다”라며 교육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강조했다. 홍 총장의 교육에 대한 올곧은 신념과 그만의 대학경영 방식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총장 2년차를 맞았는데 취임 이후 거둔 성과와 새해 소감은.

▲지난 2012년 3월 취임했고 대학 구성원들을 끌어 안고 설득하며 부지런히 뛰어왔다. 대덕대가 뜻하지 않은 내홍으로 인해 2012년 재정지원사업 배제대상이 되는 아픔을 겪었었지만, 1년 반의 공백 끝에 다시 받았다. 또 전문대학기관인증, 서비스품질 우수기관 선정, 2년 연속 취업률 상승, 취업률 전문대학 나그룹 대전지역 1위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졸업생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교원 확보율, 교육비 환원, 장학금 확충 등 기본에 충실한 대학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교직원들을 독려하며 발 벗고 나섰다.

새해에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도전해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대덕대의 발전 전략은.

▲취임 후 일관되게 추진해온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과 사제동행 도제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잠재능력과 창의성을 길러줘 취업역량을 높여주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공재로서 대학의 역할을 추진하려고 한다. 특히 특허 특성화대학, 재능나눔 프로그램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최근 대학들이 트렌드에 맞춰 보육복지 분야로 보육교사 양산을 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양산만 했을 뿐 교사에 대한 질 관리를 해주는 곳이 전무하다. 이런 점에서 대덕대는 '영유아보육과'를 특성화해 연수원을 만들고 대전지역 25개 유치원과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세계적 특허특성화 전문대학을 목표로 교육을 시행할 것이다.

학생특허출원이 학생들에게 창의적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우수한 교육테마라는 것을 인식하고 특허 교육교재개발, 특허관련 교육과정 산업체와 연계한 종합설계 및 미니프로젝트 동아리 활동 등 특허교육을 취임 이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대덕대가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특허교육에 대한 교육적 성과는.

▲특허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종합적으로 길러내 주는 효과적이고 중요한 교육방법이다.

특허관련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특허의 특징, 아이디어 도출능력, 선행기술조사능력, 기술특허 기획능력 등을 갖출 수 있다. 또 졸업 후 취업현장에서 어떤 종류의 탐구형 실무 프로젝트를 만나더라도 능숙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역량을 길러 주는 것이다. 또한 말하기, 글쓰기, 발표력, 팀원 간의 협업 능력의 배양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교육적인 효과가 우수하다.

대덕대는 2012년 기계설계, 전자자동화, 자동차, 전기, 항공정보통신 등 공학분야 학과에서만 시행해 출원이 이루어지다가 2013년부터는 공학 뿐만 아니라 디자인 및 인테리어 등의 학과로 확대돼 출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대덕대 공학기술교육센터에서 시작된 특허교육은 2011년 27건, 2012년 130건, 2013년 276건의 학생특허가 출원돼 현재 422건의 특허출원이 이루어진 상태다.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은 건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재능나눔 프로그램인 'I ♡ 대덕대'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덕대의 재능나눔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명칭은 'I ♡ 대덕대학교'다. 이는 특허출원과도 관련이 있다. I ♡ 대덕대'는 대덕대에서 지역사회에 대학간의 실질적 협력을 위해 학생들의 프로젝트 결과물과 특허를 지역 업체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능나눔 콘텐츠로는 디자인, 제품개발 기술, 음식메뉴 등으로 대학에서 수업에 이루어지는 모든 종류의 교육 성과물이 속한다. 지역업체에서 필요한 내용을 학교에 요청하면 대학에서는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업체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결과물과 특허를 업체에 재능기부형식으로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2011년부터 시작한 특허교육의 성과인 400여 건의 학생특허출원 결과물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학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결과물에 적용시키기 위한 시도로 2013년 2학기부터 시작했다.

-올해 중점 추진하려는 사업과 앞으로 계획은.

▲앞으로 대덕대의 모든 교육 결과물을 가능한 지역사회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실무교육이 이루어지는 재능나눔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실질적으로 지역업체와 산학협력으로 함께하는 '재능나눔 산학협력 실무교육 모델'을 제시하는 대학교육의 모델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졸업생을 키우는 게 아니라 제자를 키우는 대덕대가 될 것이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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