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중소기업이여, 창조경제 이끌 청마가 되자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윤준호]중소기업이여, 창조경제 이끌 청마가 되자

[경제칼럼]윤준호 (주)성광창호디자인 대표이사, 세종대 일반대학원 겸임교수

  • 승인 2014-01-15 14:13
  • 신문게재 2014-01-16 17면
  • 윤준호 (주)성광창호디자인 대표이사윤준호 (주)성광창호디자인 대표이사
▲ 윤준호 (주)성광창호디자인 대표이사, 세종대 일반대학원 겸임교수
▲ 윤준호 (주)성광창호디자인 대표이사, 세종대 일반대학원 겸임교수
현재 대한민국은 정부의 선봉아래 창조경제를 향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창조경제 박람회, 창조경제 타운 조성, 창조경제 로드맵 발표 등 원하든 원하지 않든 '창조경제'라는 화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취해야 하는 큰 흐름이 되었다. 또한, 2014년이 시작되며 창조경제 관련 예산이 국회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500억원 넘게 늘어나면서 향후 진행되는 관련 정책 지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창조경제의 흐름 속에서 과연 우리 중소기업들이 길을 잃지 않고 앞으로 뻗어 나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다.

흔히 창조경제를 쉽게 풀이하기 위한 문구로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ICT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기존 산업을 강화해 좋은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것”이라 정리한다.

과거 농경사회에는 누가 비옥한 땅을 가지고 많은 농작물을 거두는지가 관건이었다. 산업화 사회에서는 대량생산을 위한 생산설비, 기술이 중요했으며, 정보화 사회에 들어오면서는 누가 많은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앞에서 언급한 과거의 떡으로는 불확실성이 넘쳐나는 현재의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현시대의 기업가는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깊은 고민을 통해 통찰력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 현재 사회는 그야말로 상상력과 창의성이 새로운 떡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다.

새로운 경제 환경은 더 이상 우리가 단가 경쟁력, 노동 경쟁력에서 우위가 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더구나 자금난, 인재난으로 비교적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중소기업들이야말로 창의적인 아이템을 개발하는 일에 힘써야 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뉴튼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했다는 이야기처럼 우연히 생겨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뉴튼이 사과가 떨어지는 순간에 만유인력의 이치를 알아차릴 수 있었던 건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갈릴레오의 지상물체운동, 크리스티안 하위헌스의 지동론, 요하네스 케플러의 행성 운동 등 기존의 법칙들을 연구, 종합하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중소기업들도 그동안 닦아온 자신들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의 것을 연구, 재해석해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떡을 찾아내는 일에 힘써야 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있었던 창조경제 대상 수여 행사에서 수상한 기업 대부분은 중소, 중견기업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일정기간 이상 전문성 있는 경력과 기술개발을 쌓아 온 주역들이었다. 해당 기업들의 노고는 창조경제란 타이틀 아래 소기의 인정을 받았지만, 아직도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정부와 대기업, 여러 제반 환경은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지원해 창의적인 경영, 기술개발에 힘쓸 수 있는 환경, 체계를 조성하는데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이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자금, 필요 인력 발굴, 개발 기간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새로운 도전을 하는 중소기업은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반증이다. 가령, 시장에 출시된 융복합제품에 대한 KS 같은 명문화된 판단기준이 없기 때문에 시장의 신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다든지, 자금력 있는 기업의 유사제품 출시로 개발한 기업에 피해를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중소기업이 기술개발, 아이템을 개발, 비즈니스화 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도전은 장려하고, 실패에도 박수를 보내주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실질적인 지원체계의 정립을 다시 한 번 주문하는 바다.

대한민국 중소기업 수, 중소기업 종사자 수의 비율은 약 99%로 그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가 농경사회,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를 거쳐 새로운 떡을 찾아 변화해왔듯이 창조경제 사회에서 우리 중소기업이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은 무궁무진하다. 창조경제에 흐름에 맞는 통찰력 있는 기업운영을 통해 역사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자.

2014년 갑오년은 60년 만에 찾아온 청마(靑馬)의 해로 청마는 용(龍)의 기운을 가진 용마(龍馬)라고 한다. 새로운 한해에는 용의 기운을 받아 약진하는 중소기업들의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행보를 기대해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