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난데없는 제안… 전형적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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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난데없는 제안… 전형적 물타기”

  • 승인 2014-01-14 17:57
  • 신문게재 2014-01-15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야권은 박 대통령 신년사 하위버전이며 뻔뻔함의 한계를 넘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14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황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지나치게 청와대에만 초점을 맞춰 국회 제1당으로서의 초점을 잃어버린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 하위버전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정을 원만하게 이끌어 가고 대통령과 정부에 할 말을 하는 진정한 여당의 자세를 엿볼 수 없어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기자회견이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이자 여야가 계속 논의하기로 한 국정원 등 국가 권력기관의 대선개입과 관련한 특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은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의 방치일 뿐”이라며 “국정을 풀어나갈 의지가 새누리당과 황 대표에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주장에 대해 “난데없는 제안으로 기초공천제 폐지 대선공약을 뒤집기 위한 표적 이동전술이자 전형적인 물타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회견을 통해 작년 재보궐선거에서 무공천 약속을 지켰다고 자랑한 황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실천하지 않겠다고 말하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기초공천 폐지가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선공약을 실천하지 않겠다면 차라리 솔직하게 대선공약 폐기를 선언하시는 게 더 책임 있는 태도”라고 질타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불통'만을 거듭 확인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있었기에 애시당초 그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은 그 뻔뻔스러움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지난 1년 박근혜 정권의 '총체적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극에 치닫고 있는 현실을 뻔히 눈앞에 보면서도 집권여당으로서 그 어떤 반성과 성찰, 책임있는 자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오히려 기존의 궤변과 거짓 변명을 그대로 되풀이했다”고 힐난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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