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대전사람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대전시가 발표한 ‘2013년 대전의 사회지표’ 조사결과를 통해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가계부채가 결국 1000조를 넘어섰다. 전셋값 폭등으로 빚내서 집사는 서민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지난 2004년 494조원과 비교하면 무려 두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우리지역은 어떨까. 대전의 10가구 중 3가구는 가계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주택 임차 및 구입(62.5%)이 가장 높았으며, 기타 생활비가 12%, 교육비 11.1%, 재테크 투자 7.7% 순이었다. 2011년에 비해 ‘주택임차 및 구입’의 비율은 증가(5.4%p)한 반면, ‘교육비, 의료비를 제외한 기타생활비’는 5.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가계부채 항목들이 흥미를 끈다.
대덕구는 타 지역구에 비해 교육비(32.3%) 비중이 높았다. 대부분의 자치구에서는 주택 임차 및 구입 이유가 60% 이상이었지만 대덕구만은 36.4%를 보였다. 부채 비율도 자치구 중 가장 낮았다. 가계빚이 가장 높은 서구는 재테크 투자(11.9%)의 비중이, 중구는 주택임차 및 구입(70.4%)의 비중이 높았다.
MB정부가 내놓았던 서민금융제도인 미소금융, 햇살론은 결국 높은 연체율로 부작용을 낳고 말았다. 박근혜 정부의 첫 가계부채 대책이 이달중 발표가 된다. 취약층에 대한 맞춤형 대책으로 서민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악순환 구조를 답습하지 않길 기대해본다.
/그래픽·글=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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