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윤]북한이탈주민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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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북한이탈주민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기고]박성윤 충남지방경찰청 보안과 경위

  • 승인 2014-01-12 13:29
  • 신문게재 2014-01-13 17면
  • 박성윤 충남지방경찰청 보안과 경위박성윤 충남지방경찰청 보안과 경위
▲ 박성윤 충남지방경찰청 보안과 경위
▲ 박성윤 충남지방경찰청 보안과 경위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은 2만 6124명에 이르고, 우리 충남에 970여명, 대전에 500여명이 살고 있다. 2007년 2월에 1만명, 2010년 9월에 2만명을 넘어섰으며, 현재도 중국과 태국 등에는 수만 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대한민국에 입국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 입국한 이들은 통일부 산하기관인 하나원에서 12주 동안 사회 적응교육을 받고, 우리사회에 적응하면서 우리의 이웃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다.

경찰은 여러 위협으로부터 북한이탈주민들의 신변보호와 범죄예방 및 법률지원, 취업지원, 의료지원 등 안정적 정착지원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경찰에서는 이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북한이탈주민의 휴대폰 단축번호 82번에 신변보호 경찰관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빨리 콜(82call) 서비스를 구축하고, 매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여 범죄예방 홍보 및 조기정착 지원으로 별다른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낮선 사회·문화 속에서 주위의 편견과 차별 등으로 이들이 우리사회에 원만히 적응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북한이탈주민을 우리말을 하는 '제2의 외국인'이라고도 한다.

이들은 탈북 과정에서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사선(死線)을 넘어 온 것이다, 체제단속을 위해 철통경계를 하는 북한의 두만강·압록강을 넘어 중국에 들어오면 중국 공안 등의 단속을 피해 숨어 다니면서 갖은 질병과 시련으로 몸과 마음이 허물어져 있다. 또한 북한으로부터 민족의 배신자라는 이유로 테러 위협 속에서 긴장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기업주의 이해 부족과 직장에서의 편견과 냉대로 대부분이 비정규직이고 일용직ㆍ아르바이트 등으로 일하며 경제적으로 힘들게 생활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견디기 어려운 것은 주위의 편견과 차별이라고 한다.

우리들은 목숨을 걸고 삼엄한 북한의 국경을 넘어 자유대한의 품에 안긴 이들을 단순히 북한을 탈출한 사람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미래 평화통일에 대비하여 통일선도 세력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보여야 한다.

독일 통일에서 보듯이 우리나라의 통일에는 막대한 예산도 필요하지만 남한과 북한의 사회ㆍ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고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렇듯 말로는 통일, 한민족을 외치면서도 현실에서는 편견과 냉대가 이어진다면 훗날 통일이 돼도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

북한의 김정일이 사망함으로써 김정은의 권력체제가 어떻게 유지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통일정책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고 없이 다가 올 통일에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우리 이웃에 거주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마음으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그들이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경찰은 이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신변안전 보장과 조기정착 지원에 앞장서 견인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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