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도서관이 본관 사서가 국역한 자료로 전시를 열어 화제다. 주인공은 한밭도서관에서 20여년간 사서로 근무해 온 오정필(47)씨다.
평소 한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오 씨는 4년 전 우연히 도서관 한켠에 전시된 고문서를 발견하고 국역을 시작했다.
그는 “한문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국역 할 만한 것을 찾다 지인의 조언을 받고 '해동문헌총록'을 선택했다”며 “도서관 사서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도서해제도록을 국역하는데 대해 큰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 씨는 여가시간을 활용해 저본의 원문을 그대로 새기고 우리말을 옮기는 작업을 3년 동안 진행했다.
한밭도서관은 1월 11일부터 2월 2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우리나라 고문헌전 '해동문헌총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방대한 저술 중 각 분야에서 20편을 골라 오 씨가 국역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문저본과 번역을 달아 선보인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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