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교육 기반 구축… 모두가 꿈꾸는 교육복지 힘쓸 것”

“명품교육 기반 구축… 모두가 꿈꾸는 교육복지 힘쓸 것”

올 스마트교육 확대 등 읍면 교육격차 해소·15개 학교신설 차질없이 자유학기제 전면시행·특성화로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 내실

  • 승인 2014-01-09 16:19
  • 신문게재 2014-01-10 5면
  • 대담=백운석 세종취재본부장(부국장)대담=백운석 세종취재본부장(부국장)
[새해설계] 전우홍 세종교육감 권한대행

전우홍 세종시교육감 권한 대행은 지난해 하반기 작고한 신정균 교육감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는 내외부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의 흔들림없는 교육철학과 정책방향을 소화하면서도, 이를 자신만의 강점으로 구현하는 노력을 전개했다. 그 결과 출범 초기 나타난 여러가지 난제들이 하나씩 해결되는 모습이다. 세종시교육청은 2014년에도 명품 세종교육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전우홍 교육감 권한대행을 만나 올해 세종교육의 비전과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교육 가족과 시민께 새해 인사 부탁드린다.

▲새해가 밝은 지 벌써 일주일이 훌쩍 지났다. 여러분께서 갑오년 새해 계획한 일들이 이뤄지시길 기원한다. 우리 시교육청도 지난 2012년 출범 이래 1년6개월여간 명품 세종교육 기반 마련 및 선진화를 위한 노력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왔다.올해 보다 각별한 각오와 열정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세종 교육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지난 한해를 평가한다면.

▲고인이 되신 신정균 교육감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지만, 초심으로 똘똘 뭉쳐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있었다. 선진 스마트교육 환경과 우수 교육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해보다 높았다. 젊은층 부부와 자녀 전입 급증으로 이어졌고, 과대 및 과밀학급이 문제시됐다. 신속한 학교 신·증축을 통해 학생수용 문제를 해결했다.

예정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읍면지역 학교에 대한 정책 배려도 손꼽히는 성과다. 350억원을 추가로 확보, 노후시설 개선 30개교, 증축 5개교, 강당 증축 1개교 추진 등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에 주력했다. 예정지역 신설학교를 넘어 읍면지역 22개교까지 스마트교육 시스템을 확대, 구축한 점도 고무적이다. 6개 연구학교 지정·운영 및 다양한 교사 역량강화 연수 실시로 스마트교육을 세종교육의 대표 브랜드화했다.

2012년 3개교에서 현재 7개교까지 확대된 고교생들의 학력 신장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수도권 주요대학 합격자수가 이 기간 8명에서 무려 39명까지 늘어났다.

물론 아쉽고 부족한 점도 없지 않다. 일부 학교 학구 및 학군 조정이 불가피했고, 개교와 입주 시기 불일치에 따른 학생 및 학부모 불편이 발생한 점이 대표적이다.

-세종시특별법 통과가 명품 세종교육 실현에 가져올 기대효과는.

▲당초 세종시특별법 제12조 제3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보통교부금은 기준 재정수요액과 재정수입액 차액의 100분의 25 이내로 보정하도록 규정했다. 이번 개정에 따라 적용기간이 2020년까지 3년 연장됐다는 데 큰 의미를 찾을 수있다. 추가 보통교부금은 명품 교육도시 기반 조성에 쓰이도록 하겠다. 예정지역 학생들의 원활한 수용을 위한 신설학교 건립과 읍면지역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환경개선 사업, 전 학교에 스마트교육 시스템 구축, 누리과정 및 무상급식, 방과후교육지원 등 교육복지지원 정책 사업을 핵심으로 한다.

-교육감 권한 대행으로 맞이하는 올해 세종교육 방향은.

▲지난해 세종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진한 아픔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부족한 정책 보완 및 신규 정책 발굴을 통해 교육가족들이 원하는 우수 교육환경 구축에 나서겠다. 이를 위해 꿈과 끼를 키우는 글로벌인재 육성과 선진 교수·학습체제 구축을 통한 명품교육 실현, 활기차고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 모두가 꿈꾸는 교육복지 실현, 소통과 공감으로 협력하는 교육공동체 구현 등 5대 중점 시책을 정했다.

더 나아가 학교 교육과정 내실화와 글로벌 인재육성 강화, 과학·영재교육을 통한 융합 사고력 배양, 실용외국어 활용기회 제공, 창의 및 인성 중심 수업 강화에 나서겠다.

또 읍면지역 교육환경 개선과 예정지역 적정 학교 적기 신·증설에 최선을 다하고, 양 지역간 교류 강화로 동반 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지는 교육정책과 제도를 소개한다면.

▲가장 큰 변화는 교사와 학부모 지원, 행복 학생교육, 선진 교육환경 구축, 학교신설 분야와 관련된 10가지로 요약된다. 교사 지원 부문에서는 희망 학교 근무를 보장하는 교사 학교 선택제 도입으로 일방향 인사 행정을 지양했다. 교원업무를 실질적으로 경감하는 교무행정전담팀 운영을 통한 학생교육 전념 여건도 보장한다.

학생 편의 부문으로는 학생 전·입학 절차 간소화를 들 수있다. 입주와 개교 시기 불일치에 따른 전·입학 문제를 입학 허용 방향으로 보장했다.

자유학기제도 주목되는 변화에 속한다. 중학교 3년 중 한 학기동안 다양한 진로탐색과 체험활동 기간을 보장하는 의미로, 지난해 조치원여중 시범 운영에서 올해 전체 중학교 전면 시행으로 확대한다. 올해는 교육부 지정 연구학교 1곳과 희망학교 2곳이 추가 지정되면서, 모두 4개로 확대된다. 진로체험 프로그램도 초등학교까지 확대, 보급한다. 스마트교육 시스템은 지난해 예정지역 10개교를 넘어 올해 전체 학교에 구축한다.

공립 단설유치원 6곳이 추가로 신설·개원되고 누리과정이 90%로 확대 운영되면서, 선진 유아교육 실현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올해 신설 학교는 유치원 6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3곳, 고교 1곳 등 모두 15개로, 예정지역 학생수용 기반을 마련한다. 전국 단위 학생을 모집하는 세종국제고와 세종하이텍고는 기숙사 신·증축 과 함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게 된다.

-스마트교육을 읍면지역까지 전면 보급하는 점도 눈에 띄는데.

▲올해는 세종시 전 학교에 스마트학교를 구축한다. 예정지역 신설 6개교를 포함해 읍면지역 22개교가 2월까지 제반 환경구축을 마무리한다.

나머지 학교는 올 하반기 전에 구축을 완료, 교육환경 격차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되리라 생각된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모형 개발, 연구학교 4개교 운영, 교과연구회, 교사 동아리 활동 등도 적극 지원한다.

-올해는 시교육청 이전 역시 빼놓을 수없는 변화다. 이에 대한 준비계획은.

▲그동안 여러차례 축소 및 연기 논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 및 교육 가족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적정 예산을 확보했다. 출범 후 2년간 여름을 나면서, 컨테이너 청사의 찜통 더위를 인내한 직원들의 공이 무엇보다 크다. 예상대로 오는 12월 예정지역 3생활권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 청사 활용방안을 놓고, 시청과 시의회 등과 적극적인 협의를 거쳐 교육 부문 보완 및 지역경제활성화를 유도하겠다.

-전국적인 학교폭력 예방 이슈와 맞물린 세종의 인성교육 대안은.

▲최근 교육계 화두는 끼와 꿈을 키우는 창의·인성교육이다. 선진화된 교육인프라를 바탕으로 사람됨이 바로 된 세종인 육성이 우선이다. 우리 교육청은 올리사랑, 즉 효 문화를 기본으로 하는 인성교육을 지속 실천하겠다. 또 지역네트워크와 협력체제 유지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실현하겠다. 가족과 함께하는 캠프, 지역 민간단체와 연계 교육, 학교별 특화 인성교육 프로그램 등을 더욱 확대, 운영하겠다. 학교폭력 발생율과 학업 중단률을 낮추고, 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국제고에 이어 전국 단위 모집의 과학예술영재학교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과학예술영재학교는 국내 1호 과학예술영재기관으로서 선도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7월 학생 선발, 9월 교원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2015년 3월 개교할 계획이다. 다중재능의 우수한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자기주도적 학습설계와창의적·융복합적 문제해결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입학전형은 교사의 관찰·추천과 융합교육 과정 수행 가능성과 다학문간 융합능력, 예술적 감수성 평가, 개별 또는 집단활동을 통해 발현되는 과학예술능력 등 3단계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원은 전국공모로 영재교육에 조예가 깊고 경쟁력있는 우수 교원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세종고 성장 등에 비춰 일반고의 교육력 강화도 필요할 것 같은데.

▲특수목적고인 세종국제고와 특성화고인 세종하이텍고를 제외하면, 나머지 6개 고교가 일반고다. 앞으로 신설 고교 대부분도 일반고다. 우리 교육청은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와 세종고와 조치원여고의 학급당 학생수 감축, 학생 맞춤형인 수월성교육 지원, 설립목적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 지원 등의 과제를 추진한다. 일반고 역량강화는 물론 세종교육 발전의 단단한 토대를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

대담=백운석 세종취재본부장(부국장), 정리=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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