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학사모쓰고 중학교 졸업식 화제

  • 전국
  • 천안시

대학교에서 학사모쓰고 중학교 졸업식 화제

한기대, 포천중 졸업식 개최 '국내 첫' … 기계 실습ㆍ로봇 댄스 관람 등 제공

  • 승인 2014-01-09 13:58
  • 신문게재 2014-01-10 13면
  • 천안=윤원중 기자천안=윤원중 기자
국내 최초로 대학교에서 중학교 졸업식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9일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기권)에서 경기도 포천중학교(교장 임상범)가 졸업생 350명과 학부모, 교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4회 졸업식을 개최한 것<사진>.

이날 졸업생들은 식전 한국기술교육대의 첨단 실험실습장비가 갖춰진 창의융합제조센터에서 대학생들의 기계, 전자 등 실습장면을 관찰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댄스춤과 역시 대학생들이 만든 자동차가 달리는 모습도 보고 직접 탑승해볼 기회를 가졌다.

졸업식은 한국기술교육대 담헌실학관 대강당에서 3학년 졸업생들이 대학생들이 졸업할 때 입는 가운과 학사모를 쓰고 역사적이고 이색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졸업식은 포천중학교 임상범 교장의 아이디어로 추진됐으며 지난해 6월 한국기술교육대 측이 전격적으로 환영해 이색 졸업식 개최가 결정됐다.

임상범 교장은 “국내 대학 가운데 기술과 공학교육을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을 찾다가,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고, 취업률도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졸업식을 치르면 학생들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 교장은 2012년 9월 이 학교에 부임하기 전까지, 30년간 지역 내 중고등학교에서 진로진학교사와 교감 등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이번 이색 졸업식을 추진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동기다.

그가 교편생활을 통해 제자 10여명이 한국기술교육대에 진학해 사회에서 우수한 인재로 성장하는 점을 관찰한 것도, 이번 판단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임 교장은 “한국기술교육대를 졸업해서 대기업 연구원이나, 중견기업의 엔지니어로 왕성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며 “무엇보다 졸업을 시킨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시키는 대학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결산] 대전시 해묵은 현안해결 경제부흥 견인
  2. 대전시, 경제성장률 가파른 상승 "눈에 띄네"
  3.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
  4. "출산 회복 도움되기를"… 대덕구, 지역 최초 산모회복비 지원
  5. 즐거운 성탄절
  1. 대전시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26일부터 지급
  2. ‘온누리에 축복을’
  3. 대전시 내년부터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20만원 지급
  4. 2024년 하반기 대전 청년월세 본격 지급
  5. 유성구민이 뽑은 최고 뉴스는?… '방동 윤슬거리 개장'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2024 문화도시 영예… 한글 문화수도 노크

세종시, 2024 문화도시 영예… 한글 문화수도 노크

세종특별자치시가 26일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서, 한글 문화수도 도약의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세종시를 포함한 모두 13곳을 문화도시로 지정·발표했다. 광역자치단체로는 세종시가 유일하고, 충청권에선 충남 홍성군과 충북 충주시가 전국 12개 시·군 대열에 합류했다. 세종시는 '세계를 잇는 한글 문화도시'를 비전으로 국제한글비엔날레 등 한글을 상징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중부권 대표 문화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낙점받았다. 문화도시는 기회특구와 교육자유특구 등과 함께 새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통한다..

AI 디지털 교과서 논란...전국 시도교육감 엇박자
AI 디지털 교과서 논란...전국 시도교육감 엇박자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명의의 건의문이 17개 시·도 간 입장 조율 없이 제출돼 일부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2월 26일 이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우리 교육청은 그동안 AI 디지털 교과서의 현장 도입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해왔다. 시범 운영을 거쳐 점진적으로 도입하자는 의견"이라며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란 입장으로 서두를 건넸다. 이어 12월 24일 교육감협의회 명의의 건의문이 지역 교육계와 협의 없이 국회에 제출된 사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맑은 날씨에 대전 해넘이·해돋이 둘다 볼 수 있다
맑은 날씨에 대전 해넘이·해돋이 둘다 볼 수 있다

12월 31일과 2025년 1월 1일 오전까지 대전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여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겠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말연시 날씨 전망을 26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일 오전 주요 도시별 해돋이 시간은 독도 7시 26분, 부산 7시 32분, 대구 7시 36분, 제주 7시 38분, 강릉 7시 40분, 광주 7시 41분, 대전과 청주, 전주 7시 42분, 서울은 7시 47분께다. 이날 오전 충청권은 대체로 맑지만, 충남 서해안 주변 일부 지역은 구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달콤해’…까치밥에 빠진 직박구리 ‘달콤해’…까치밥에 빠진 직박구리

  •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대전서 만난다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대전서 만난다

  • 즐거운 성탄절 즐거운 성탄절

  •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