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8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8일 대덕특구를 찾아 과학벨트사업의 강한 추진 의지 피력과 함께 미래부 청사의 세종시 이전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최 장관은 이날 “올해는 과학벨트의 원년”이라며 “오는 4월께 과학벨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미래부 과학벨트 사업 담당자도 “지난달 국회에서 당초 올 정부 예산안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700억원이 국회 예결위에서 300억원 증액돼 모두 1000억원으로 확정된 점을 감안, 정부의 과학벨트 추진 의지를 알 수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토지보상 절차를 밟지 않는 엑스포공원내 과학벨트 관련 기관 입주절차는 올 상반기에, 중이온가속기 등이 설립되는 신동지역은 하반기에 각각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래부가 지난달 24일 연구개발특구위원회를 열어 '대덕연구개발특구 엑스포과학공원 개발계획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도룡거점지구 개발계획(안)'을 심의ㆍ확정한 대로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미래부는 오는 4월 대전시의 최종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엑스포과학공원내 과학벨트의 핵심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 본원(26만㎡)을 오는 2016년 완공 목표로 올부터 착공할 계획을 확정했다.
또한 최 장관은 미래부 청사 입지에 관련된 질문에는 “오는 7월께 미래부 청사 입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종시로 오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미래부의 세종시 이전은 지난해 9월 당정협의회에서 방침을 확정했지만 일부 지역 반발로 잠정 보류된 상태다. 현재 미래부가 위치한 과천청사 4동에는 방위사업청이 들어올 예정이다.
최 장관은 올 임기만료되는 대덕특구 9개 기관 기관장 공모에 대한 인사 원칙을 묻는 질문에는, “우선적으로 좋은 사람을 뽑겠다”고 했다.
그는 대덕특구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최 장관은 “지난해까지 사실 애원도 하고 읍소도 하고 위협도 하고 했다”며 “출연연 모두 분발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지 않느냐. 이제는 액션을 해야할 때”라고 출연연의 변화를 요구했다.
최 장관은 “지역 젊은이들이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정부는 이들을 위한 시장을 형성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정부가 이들의 물품을 구매하는 시장을 조성해주거나 글로벌 시장을 열어나갈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리콘밸리만 생각하는데 개도국 시장도 만만치 않다”며 “기존과 다른 글로벌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개도국 중심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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