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노상 “아버지 같은 리더십으로 대전시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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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노상 “아버지 같은 리더십으로 대전시향 견인”

지휘자-단원 공감대 형성 강조… 30주년 맞아 베토벤 심포니 전곡 연주

  • 승인 2014-01-08 18:25
  • 신문게재 2014-01-09 1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인터뷰 - 금노상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 금노상 감독
▲ 금노상 감독
“저는 단원들과 따로 밥을 안먹습니다. 누구 하나 편애한다는 인상을 주면 팀워크가 무너지기 때문이죠.”금노상<사진>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는 2014년 들어 올해로 4년째 대전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다.금노상 감독은 그동안 단원들의 화합을 중시하면서 개개인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 올려 연주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2년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 투어를 다녀오면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금노상 예술감독을 8일 만나봤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평가 한마디 해달라.

▲제가 취임한지 4년째인데 대전시향이 이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를 토대로 비엔나 등 다른 유명 교향악단들처럼 발전했으면 좋겠다. 2012년 유럽투어는 대전시향의 역사를 확인 받는 시간이었다. 비엔나, 뮌헨, 프라하 등 유럽의 문화중심도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음악에 대한 자세나 표현 해석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취임 이후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실력이 많이 발전한 느낌이다.

▲관현악단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지휘자와 단원들 간 공감대 설정이 중요하다. 단원들과 벽이 있어서는 안된다. 100여명의 단원들간 세분화돼 서로 맞지 않는다면 좋은 연주를 할 수 없다. 지휘자와 단원들의 관계가 좋아졌다. 파트별, 그룹별간에 친화력도 생겼다. 이를 위해선 동등하게 신뢰를 쌓는게 중요하다.

-대전 관객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대전 시민의 문화예술 수준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높은음자리표' 후원회의 열정적인 사랑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호응도 좋아 정통 클래식도 꾸준히 연주할 수 있는 것 같다.

-대전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객과 연주단체에 비해 공연장이 부족하다. 공연 수준을 높이고 안정화를 위해서는 음악 전용 공연장이 필요하다. 대전 시민들의 더욱 발전된 문화예술 향유와 수준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

-30주년 공연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대전시향은 대전 시민들에게 작품성과 음악성을 부각시킬만한 무대를 선사하려고 늘 노력한다. 대중적인 프로그램과 잘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 구성을 전체적으로 배분해 운영할 생각이다. 특히 올해는 12월 5일부터 12일 사이에 베토벤 심포니 전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이 기획연주는 작품 번호 순으로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지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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