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노상 감독 |
2012년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 투어를 다녀오면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금노상 예술감독을 8일 만나봤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평가 한마디 해달라.
▲제가 취임한지 4년째인데 대전시향이 이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를 토대로 비엔나 등 다른 유명 교향악단들처럼 발전했으면 좋겠다. 2012년 유럽투어는 대전시향의 역사를 확인 받는 시간이었다. 비엔나, 뮌헨, 프라하 등 유럽의 문화중심도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음악에 대한 자세나 표현 해석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취임 이후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실력이 많이 발전한 느낌이다.
▲관현악단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지휘자와 단원들 간 공감대 설정이 중요하다. 단원들과 벽이 있어서는 안된다. 100여명의 단원들간 세분화돼 서로 맞지 않는다면 좋은 연주를 할 수 없다. 지휘자와 단원들의 관계가 좋아졌다. 파트별, 그룹별간에 친화력도 생겼다. 이를 위해선 동등하게 신뢰를 쌓는게 중요하다.
-대전 관객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대전 시민의 문화예술 수준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높은음자리표' 후원회의 열정적인 사랑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호응도 좋아 정통 클래식도 꾸준히 연주할 수 있는 것 같다.
-대전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객과 연주단체에 비해 공연장이 부족하다. 공연 수준을 높이고 안정화를 위해서는 음악 전용 공연장이 필요하다. 대전 시민들의 더욱 발전된 문화예술 향유와 수준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
-30주년 공연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대전시향은 대전 시민들에게 작품성과 음악성을 부각시킬만한 무대를 선사하려고 늘 노력한다. 대중적인 프로그램과 잘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 구성을 전체적으로 배분해 운영할 생각이다. 특히 올해는 12월 5일부터 12일 사이에 베토벤 심포니 전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이 기획연주는 작품 번호 순으로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지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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