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 확대… 관리부담은 '두배'

  • 정치/행정
  • 지방정가

금연구역 확대… 관리부담은 '두배'

자치구 담당공무원만 과태료 처벌 가능 '인력난' 흡연자 도주·물리적 저항시 대응매뉴얼도 미흡

  • 승인 2014-01-08 17:54
  • 신문게재 2014-01-09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갈수록 금연구역은 확대되고 있지만 인력난과 더불어 단속시 대응 매뉴얼이 미흡해 자치단체의 관리 부담만 늘고 있다.

8일 대전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매장 면적이 100㎡ 이상인 음식점에서는 금연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면적제한이 150㎡ 이상이었지만 올해부터 50㎡가 줄어 금연해야 하는 음식점이 급증한 셈이다.

여기에 지역내 실외에서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30곳이다.

대전시가 관리하는 엑스포시민광장, 한밭수목원, 보훈공원을 비롯해 동구의 판암·가오근린공원, 상소동삼림욕장, 중구의 서대전시민광장, 테미공원, 뿌리공원, 서구의 은평·변동·가수원·갈마·샘머리·둔지미·보라매·씨애틀·남선·장갓골·신선암·느리울 공원, 유성구의 한샘·상대·장현·은구비·갈마봉·금성·엑스포·송강·동화울수변공원 등이다.

이처럼 실내·외 금연구역이 확대됐지만 제대로 된 단속은 의문이다. 실외 금연구역은 단속요원이 현장에서 적발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단속을 피해 달아나는 흡연자를 억지로 불러 세울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단속요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과태료 처벌을 할 수 있는 단속을 직접 할 수 있는 권한은 자치구 보건소에 근무하는 담당 공무원만 가능하다.

별도로 채용한 지도 요원은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자를 발견하더라도 단속 할 수가 없다. 한 자치구 보건소 관계자는 “신고가 오면 현장으로 찾아가 흡연 여부를 확인하는 데 흡연시 현장에 없으면 이를 증명하기 쉽지 않다”며 “지도요원이 금연 구역에서 흡연자를 찾아가 금연을 당부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게다가 흡연자가 단속 공무원을 피해 도주하거나 물리적인 저항을 할 때 관계당국의 대응매뉴얼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단속과정에서 공무원이 물리적인 피해 등을 입어 사건으로 심화할 경우, 고발 등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금연구역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단속할 인원은 한정돼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