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2시께 발생해 오후 5시까지 3시간가량 지속된 화재로 대덕구 문평동 대전3산업단지에 있던 공장 상당 부분이 소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불은 공장 면적(6402㎡) 대부분과 내부에 있던 2개의 인조대리석 생산라인 그리고 재료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9억3000만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직원들이 사용하던 사무실 건물은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화재가 주로 철조 아치패널의 천정을 태워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덕경찰서는 화재가 발생할 당시 공장에서 용접작업을 벌이던 황모(50)씨를 2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 화재 피해와 원인 조사가 빠르게 진척되면서 공장 재개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5일 신속한 복구를 위해 행·재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특별지시했다.
염 시장은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속히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신속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라”며 “지역기업이 재난이나 재해 등을 당했을 때 민·관이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피해를 입은 기업 역시 공장 재개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며 제품 재생산을 위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라이온켐텍 관계자는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생산라인은 모두 교체할 예정으로 증설을 추진하던 3호 라인은 2개월 안에 재설비를 마무리할 수 있고 나머지도 4개월 안에 원상복구 할 계획”이라며 “지붕과 창문만 불에 타고 콘크리트건물 골격에는 문제가 없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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