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갑오년 새해 시민들에게 덕담 한마디 건넨다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는 일 모두 성취하길 바란다. 이젠 2012년 7월 역사적 출범 이래 2차례에 걸친 중앙행정기관의 성공적 이전으로 본격적인 정부세종청사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12월19일 시민의 숙원과제였던 세종시특별법 개정안도 통과되면서, 읍면지역 균형발전 동력도 확보했다. 1년6개월 활동 기간 하고자 했던 일 대부분을 이루게 돼 감사한 마음 뿐이다.
올해는 그동안 준비한 계획을 구체화·실현화하는 과제를 남겨 두고 있다. 그래서 어느 해보다 역동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상 제2수도인 세종시에 자긍심을 갖고,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
-지난해 성과를 되짚어본다면?
▲기초+광역이라는 유례없는 단층제 구조 속 광역자치단체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 이 같은 특수성 때문에 여타 자치단체보다 정부·국회 등을 수십차례 오갔고, 공감대 형성은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도시 건설 토대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세종시 설치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19일 국회를 통과한 데 큰 의의를 둔다.
2012년 정기국회 제출 후 공전을 거듭하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 취지가 범국민적인 설득력을 얻었기에 본회의 만장일치 통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4개 공공기관 유치와 함께 대전보건대 건립 확정 및 항공부대이전·통합 조정 협약서 체결 등도 고무적인 성과로 부각된다. 명학·미래산업단지 등 4개 산단에 걸쳐 70여개 기업과 투자협약 체결은 권역별 발전 기반 마련 및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천안에서 청주공항까지 전철화 사업이 조치원을 경유하는데 성공한 점도 고무적이다. 설계비 20억원을 반영한 만큼, 수도권과 접근성 및 교통편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미래부와 해수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 고시 확정 불발은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정관계 큰 틀의 합의 등 사실상 세종청사 이전은 확정됐다고 본다. 올해 안으로 세종청사 이전이 추진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통과가 가져올 효과는 무엇인가?
▲이전보다 안정적인 재원확보가 가능진 데서 찾을 수있다. 보통교부세는 5년에서 8년으로 3년간 연장돼 25%를 추가 지원받을 경우 매년 300억원 이상 증액 반영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단층제 특수성을 반영한 교부세 산정방식 개선 시 매년 200억원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다. 광특회계 내 세종시 계정설치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00억원 규모의 실링한도액이 확보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크다. 신세원 발굴과 지방세 체납액 징수 강화, 세무조사 및 탈루 세원 발굴 등 다양한 자구책으로 재원을 늘려 나가겠다.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통과 후 과제로는 무엇이 남았나?
▲광특회계 내 세종시 계정 설치가 가장 고무적인 부분이다. 문제는 통장과 같은 공간에 1000억원 규모의 실링을 확보할 수있느냐다. 현재 기획재정부와 이 점을 놓고 지속적인 의견접근을 이뤄가야한다. 새누리당 산하 세종시 지원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완구 의원)의 존속 필요성이 여기에 있고, 최근 위원장을 만나 이 점을 역설했다.
올해 말까지 균형발전과 읍면지역 소외감 해소에 초점을 둔 사업발굴 등의 자구 노력도 강화하겠다. 지난해 정기국회 과정에서 반영하지 못한 국고보조금 추가 확보 노력도 지속하겠다. 올해 국고보조금은 전년 대비 80% 늘어난 2500억원으로, 정부와 분담 비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이와 함께 각종 조례 정비 등 관련 행정절차도 빠른 시일 내 이행하겠다.
▲출범 2주년을 맞아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공공서비스를 비롯해 전 지역 균형발전에 부합하는 행정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1년6개월여간 70여개 기업 유치와 5대 권역별 통합도시계획 수립, 세종시특별법 개정 등 굵직한 일들을 추진했다. 시장으로 약속한 일을 실천했고, 현재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 세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
올해는 그동안 준비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현해나가는 시기로, 어느 해보다 역동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 올해 주요 시정업무 방향은 5가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세종시대 조기 안착을 위한 소통과 협의의 세종3.0 추진과 균형발전 전략 및 지원체계 마련, 지역경제 강화 및 서민경제 활성화 목적의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과 함께하는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 실현,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교육문화 기반 조성이다. 작은 불편도 놓지지 않고 시민을 위한 개선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조치원읍과 북부지역의 상대적 낙후로 인한 신도시와 균형발전 방안은?
▲읍면지역은 통합도시계획을 통해 5대 권역별 특색있게 추진, 균형발전을 가속화하겠다. 조치원읍은 행정타운과 스마트워크센터 등을 통해 고급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세종비즈센터 건립과 관내 대학 인재를 활용한 벤처기업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세종비즈센터는 18개 기관(370여명) 유치로 가시화되고 있고, 스마트워크센터는 12000여명 유입 목표로 조성 중이다.
읍면지역을 예정지역의 교통, 문화, 교육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대학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첨단농업 육성, 농촌체험마을 조성으로 성장잠재력을 높이겠다. BRT의 조치원 노선 경유도 지속 추진하겠다.
북부권은 특화산업과 관광 중심으로 육성하고, 미래산단과 첨단산단 등 민간 산업단지를 추진하겠다. 서부권은 역사문화의 중심, 중부권은 행정지원과 네트워크의 중심, 동부권은 첨단산업과 물류의 중심, 남부권은 R&D 및 정주환경 지원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예정지역 역시 정부부처만 이전해서는 자족기능에 한계가 있다. 대기업과 명품 학교 등 유치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예정지역, 즉 건설지역은 행복도시건설청 주도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행복도시특별법 개정안 통과와 함께 각종 인센티브 부여 길이 열렸다. 실제로 시기에 문제이지, 국내외 좋은 학교와 병원, 기업이 일찍감치 세종시 행을 저울질하고 있다. MB정부 수정안 이후 투자를 꺼리던 대기업 건설사들도 이제는 다시 분양 사업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읍면지역을 원하는 기업과 대학, 병원과 연계, 시간이 갈수록 자족기능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본다.
-각종 공공시설물 이관 등 사업확대 및 행정수요 증가에 따른 조직개편 계획은?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할 계획은 현재 없다. 다만, 행정여건 변화에 따라 일부 손댈 필요는 있다고 본다. 출범 후 2년째를 맞아 조직의 안정화가 가장 중요하다. 아마도 신청사 이전 시점에 조직개편이 확대돼야하지 않을까 싶다. 조치원읍 등 북부권 행정공백 해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TF팀을 구성, 청사 활용방안 및 조직 효율 극대화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6·4 지방선거에 세종시장 출마 구상은?
▲세종시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사랑한다고 자부한다. 30여년 이상 마을 곳곳을 누비며 지역민의 애환과 함께 했다. 그래서 세종시를 세계 20대 명품도시로 발전시킬 수있는 적임자로 생각한다. 두번의 연기군수와 초대 세종시장으로 당선된 후 오로지 세종시의 정상 발전에 최선을 다했기에 이 자리에 있다고 본다.
현행법상 2년인 시장 임기가 계획한 일을 해나가기엔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남은 6개월간 1000여 공직자와 함께 각종 현안 해결 및 새로운 사업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일을 하면, 시민 여러분께서 올바로 평가해 주실 거라 믿는다.
-끝으로 세종시 미래 청사진을 그려 본다면?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이라는 철학에서 출발한다. 정부세종청사 시대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순리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터닝포인트로 자리매김하리라 본다. 단순히 도시 하나 만들기라 아니라, 인구나 규모 등 양적인 면을 벗어난 행정기능이 중심인 명품도시로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이다. 그래서 이제는 '세종시 하면 뭔가 다르다'는 이미지를 갖게해야한다.
세종시에 와야만 이런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세계 특화 암전문 병원을 세우거나, 가로수를 하나 심어도 거리마다 다르게 특색있게 심는게 그 예가 될 수있다. 10년,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문화예술이 숨 쉬고, 살맛나는 미래를 꿈꾸는 도시로 만들어야한다. 최근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을 추월하는 등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는 세종시 출범의 후광효과다.
세종시는 모두가 주인인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 자긍심을 갖고 명품도시 만들기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 더불어 새해 행복이 가득하시고 복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대담=백운석 세종취재본부장, 정리=이희택 기자·사진=세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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