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인 오리온은 지난해 12월26일 초코파이를 비롯한 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9%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민간식인 초코파이 12개들이 한 상자 가격이 기존 4000원에서 4800원으로 20% 인상됐으며, 후레쉬베리 6.7%, 참붕어빵과 고소미는 8%, 25% 씩 각각 값이 올랐다.
해태제과도 에이스를 비롯해 7개 제품 가격을 평균 8.7%인상했다.
에이스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가격이 오랐으며, 오 예스 14.3%, 신쫄이 10.0%, 치킨통통은 3.3%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11월 9개 제품 가격을 평균 11% 인상한 롯데제과도 올초 추가로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만간 인상 품목과 인상폭이 발표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24일에는 코카콜라가 평균 6.5%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식 발표해 롯데칠성을 비롯한 나머지 음료업체의 가격 인상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에는 우유업체들이 일제히 우유 가격을 ℓ당 250원 안팎으로 잇따라 인상하면서 유제품을 비롯한 제과ㆍ제빵류의 가격 인상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파리바게뜨가 오는 15일부터 19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의 확대와 함께 필수 품목으로 자리잡은 택배 요금도 인상을 앞두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고중량 소포의 요금을 500~1500원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무게가 5㎏ 초과 10㎏ 이하인 소포 요금은 지금보다 500원, 10㎏ 초과 20㎏ 이하는 1000원, 20㎏ 초과 30㎏ 이하 소포는 1500원 인상된다. 해외 유명 명품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프라다는 이미 지난달 초 가방 등 인기가 높은 일부 품목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했으며 이에 앞서 페라가모는 지난해 11월 핸드백과 구두류에 한해 1~5%의 가격을 올렸다.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과자나 음료 가격인상으로 식품류 전반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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