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맛집릴레이 28번째 맛집은 참나무 장작구이로 맛을 낸 오리고기 삼겹살 바베큐 전문점 이례장작구이다.
▲ 모듬바베큐 |
만년동 만년남로에 위치한 ‘이례장작구이’는 가게 상호명에서 드러나 듯 입구에 쌓아둔 참나무 장작더미가 손님들을 먼저 반긴다. 입구뿐 아니라 매장 외관 전체를 참나무 장작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집 손님상에 올라가는 모든 요리는 참나무 장작으로 초벌구이 과정을 거친다.
▲ 참나무 화로에서 초벌되고 있는 삼겹살 |
▲ 초벌된 상태의 모듬 바베큐(오리고기,삼겹살,소시지) |
초벌은 매장 바깥에 있는 화로에 불이 붙고 적당히 온도가 올라가면 삼겹살과 오리고기를 통째로 넣어 굽는다. 초벌 시간은 고기의 재질에 따라 3분~5분 정도 소요된다. 주인장 이명자 사장은 “도심 속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손님들도 밖에까지 나와서 구경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벌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이 손님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초벌 과정을 마친 삼겹살과 오리고기는 불판에서 한 차례 더 조리된다. 화덕에서 기름이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고깃집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기름 튀는 모습과 연기가 나지 않는다. 90%이상 익힌 상태에서 불판에 올려 지기 때문에 일반 삼겹살집처럼 고기를 이리저리 뒤집지 않아도 된다.
참나무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고기맛은 일반 삼겹살집이나 오리고기 전문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이다. 오리고기 외에도 신선한 샐러드와 반찬들이 함께 제공된다. 오리고기는 바비큐소스에 찍어 묵은지에 싸서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삼겹살은 절인 깻잎을 곁들여 먹는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
▲ 모듬 바베큐 상차림 |
오리·삼겹살바비큐 다음으로 인기 좋은 메뉴는 ‘생오리주물럭’이다. ‘오리주물럭’은 e-맛집에서도 여러 번 소개된바 있지만 이집의 ‘생 오리 주물럭’은 주인장이 칼로 직접 썰어내는 점이 특이해 보였다. 이명자 사장은 “칼로 고기를 재단할 경우 고기의 모양이 흐트러짐이 없고 고르기 때문”이라며 “번거롭지만 칼로 잘라서 불판에 올려야 양념도 촉촉하게 베이고 잘 익혀진다”고 말했다.
생오리 양념은 이 집에서 개발한 특제 소스와 각종 야채를 넣고 바로 버무린다. 손님들이 많아도 이 사장은 미리 고기를 재워두는 법이 없다. 이 사장은 “생오리의 경우 양념이 짧은 시간에 스며들어 색깔이 변할 수 있다”며 “오리고기 특유의 담백한 맛과 양념 소스의 맛을 살려내기 위해선 주문과 동시에 바로 양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오리주물럭 한상차림 |
냉동을 하지 않은 생고기 상태에서 바로 양념을 한 탓인지 불판 밑으로 덜어지는 기름은 거의 없었다. 특제 양념 소스에 익혀진 고기 맛은 칼칼하고 감칠맛이 느껴지면서도, 오리고기의 고소한 풍미는 그대로 담고 있었다. 여기에 큼직하게 썰어진 양파와 감자는 양념소스의 칼칼함과 어우러져 오리고기의 맛을 한층 돋우어준다.
야외가 아닌 도심 속 한복판에서 장작구이를 맛볼 기회는 흔하지 않다. 화력 조절이 쉽지 않은 장작구이는 주인장의 세심한 정성이 아니라면 특유의 참나무 향을 낼 수가 없다. 이명자 사장은 “주인의 손길이 많이 가는 음식이 결국엔 맛을 결정하게 되고 손님들의 마음도 잡을 수 있다”며 “참나무 장작을 활용한 다른 메뉴도 시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디예요? 042-489-0516
▲ 대전시 서구 만년동 만년남로 3번길 |
여기얼마예요?
모듬바베큐 모듬 43,000원 커플 22,000원
오리훈제바베큐 한 마리 41.000원 반마리 21.000
통삼겹살바베큐 9.000원 오리모듬 모듬 43.000 커플 22.000
오리로스 한 마리 41.000원 반마리 21.000원
오리주물럭 한 마리 41.000원 반마리 21.000원
한방오리탕 43.000원 바비큐정식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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