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관 관장 |
미국의 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John Adams)가 파리 대사로 재직하던 시절, 부인 애비게일 애덤스에게 보냈다는 편지의 내용이 그것이다. 요지는 “우리가 정치와 군사를 공부해야 하는 세대라면, 다음 세대는 과학과 기술, 경제이고 그 다음 세대는 예술”이라는 것이다.
당시는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국가를 처음 세우려 했던 때이므로 애덤스 전 미국 대통령이 편지에 적은 이 글귀는 한 국가의 장기적인 갈 길을 암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수 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만큼 살게 된 우리나라에서 지도자가 지향해야 할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문화와 예술을 가장 후순위로 놓는다면 그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취급받을 만하겠다. 경제와 복지는 물론 중요한 항목이지만 문화와 예술도 같은 비중으로, 아니 오히려 그 가치를 더 중요시하는 지도자에게 나는 투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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