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동부그린발전소 건설 수용

  • 전국
  • 당진시

당진시, 동부그린발전소 건설 수용

이철환 시장 기자회견 “정부 피해민지원 등 관철, 발전 계기 삼을 것” 반대 철회

  • 승인 2013-12-26 17:10
  • 신문게재 2013-12-27 1면
  • 당진=박승군기자당진=박승군기자
당진시 이철환 시장이 동부그린발전소 건설에 대한 수용 입장을 표명하고 향후 대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26일 열었다.

동부그린발전소 건설과 관련 자치단체장의 법적 의무사항인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이행하지 않는 등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던 이 시장이었지만, 반대 주민들의 발전소 허가 무효소송의 '각하' 결정, 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영향평가 절차 이행 압박 등 법적ㆍ행정적 한계가 들어난 상황에서 이날 기자회견 초미의 관심사는 당진시의 공식입장이었다.

이 시장은 “지난 3년여의 시간동안 동부그린발전소는 주민 갈등으로 인한 큰 상처와 함께 지역화합과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돼왔다”며 “이제는 주민 갈등 해소에 최역점을 두면서, 한편으로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국책사업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지역발전과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동부그린발전소 문제를 풀고자 한다”고 기자회견의 서두를 열었다.

이어, 이 시장은 어쩔 수 없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환경은 물론 지역 피해에 대한 국가 및 사업자 차원의 대책과 지원이 이뤄져야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향후 계획을 내놓았다.

향후 계획으로는 발전소 건설에 따른 법적 지원금 확보와 세수 확충은 물론 지역 인재 고용과 지역업체 및 물품 이용에 대한 협약, 국가 차원의 정책지원, 주민 지원사업 등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발전소 피해 영향에 대해 관계 주민, 환경운동연합, 학계 전문가 등과 고민하고 대책을 추진할 것도 제시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논쟁이 되고 있는 당진화력~북당진변전소 송전선로 문제에 대해서 “북당진~신탕정간 송전선로 등 당진에 추가로 철탑이 세워지는 것에 대해서 민ㆍ관이 함께하는 범시민기구를 발족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송전선로 관련 문제가 되고 있는 자치단체와도 연대 대응을 통해 송전선로 지중화 및 충분한 보상 등이 입법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민과 입장을 함께할 것을 밝혔다.

한편, 이 시장은 “이제 당진시민 여러분께서도 대승적 견지에서 국가적 전력위기상황 해결을 위한 국책사업의 불가피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기 바라며 이제는 지역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당진시의 안정과 도약을 위해 뜻을 모아주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시의 공식적인 입장 정리가 그동안 심화됐던 주민 갈등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또한 동부그린발전소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데 시가 어떤 역할을 해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