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영]미래사회 변화 트렌드 분석

[세설]윤치영 스피치 아카데미 대표

▲ 윤치영 스피치 아카데미 대표

우리는 발 빠른 변화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구나 변화의 물결에 휩쓸려 가서는 더더욱 안 될 것입니다. 태풍의 눈처럼 변화의 핵심에 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의 트렌드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최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주최 사회적 기업 CEO를 위한 시대변화와 경영전략이란 주제로 특강 내용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고령화 사회 진입입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04년 전체 인구의 8.7%에서 2010년 10.7%, 올해에는 12.9%로 크게 증가하면서 바야흐로 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전 질병 예방과 노화 방지 식품·화장품, 운동·여가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며 시니어 타운, 라이프케어 서비스, 노인 전문 병원 등이 유망 사업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둘째 핵가족의 재분화입니다. 전통적 가족 개념이 해체되면서 2인 이하 가구가 증가하고 4인 이상 가구는 감소하는 등 핵가족의 재분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결혼관의 변화, 독거노인 증가 등으로 싱글족이 확산되고, 여성들의 고학력화와 사회진출로 인한 결혼기피(?)현상과 연 33만 쌍이 결혼하는 가운데 11만 쌍이 이혼하는 등의 이유로 나홀로 가족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싱글족의 확산으로 가사 지원, 주택 보안 등에 대한 관심이 증대할 것이며, 자식에 대한 관심과 연민을 반영한 키즈 비즈니스가 고가화·고품질화 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신모계제사회의 도래입니다. 요즈음 남편들이 아내한테 맞아 입원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40대는 아내에게 밥 달라고 했다가 얻어 터져 왔고, 50대는 아내가 외출 준비를 하기에 어디 가냐고 물었다가 얻어 터져 왔고. 60대는 외출하는 아내 따라 나섰다가 따라온다고 얻어 터져 왔고, 70대는 아침에 '눈' 떴다고 맞아 입원을 하게 되었다는 유머를 듣고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당황했지만 실은 현실적으로 여성들의 파워가 이만큼(?) 커졌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답니다. 여성들의 구매력 및 여성적 소비 성향이 확대되면서 뷰티 관련 제품이나 문화·감성 제품에 대한 소비 지출이 늘어나 여성들을 잡지 않으면 사업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삶의 질 향상 추구입니다. 70년대만 해도 만나면 의레 인사가 '식사하셨나요?'였습니다. 끼니 때우기가 얼마나 어려웠으면 이런 인사를 나눴을까요. 그런데 이제는 배불리 먹는 것보다 맛나게 먹어야 하고 행복하게 먹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시대는 삶의 질 향상 추구와 경험, 감성 소비 중시 등이 핵심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웰빙 실현, Fun 중심의 문화 추구가 지배적인 사회 가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느리고 여유있는 삶에 대해 동경하는 다운쉬프트 경향이 확산돼, 잠시 각박한 도시 생활을 벗어나 여유를 누리거나, 영구적으로 도시를 떠나려는 욕구가 활발해져 가고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귀농·귀촌현상입니다. 자연 친화적이고 편리한 삶을 추구하는 현상과 함께 적극적으로 Fun을 추구하는 경향이 보편화되면서 보다 편안하게 양질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는 니즈가 늘어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요구하는 사회입니다.

다섯 번째는 유비티즌의 보편화와 개인주의의 만연 현상입니다. 필자만 해도 SNS채널이 아홉 개나 됩니다. 포털사이트 카페와 블로그 4개, App 1개, 페이스북과 트위터 각각 1개 등 도합 9개 채널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현대인이라면 SNS를 통한 커뮤니티와 마케팅을 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상대적 빈곤감이나 소외감 때문에 오히려 불안감이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많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사이버 인구의 지속적 증가와 생활 전 영역에서의 디지털화, 온라인화가 심화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등 온라인 생활의 확대에 대한 역기능에 대한 사이버 서비스나 콘텐츠에 대한 관리 통제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환경 자원이 지배하는 글로벌 환경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 문제, 자원 고갈 가속 등으로 환경규제와 자원 문제가 비즈니스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해질 것입니다. “강한 자가 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란 말을 실감합니다. 시대적 환경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면 근본적으로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고 시대에 순응하고 적응해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