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공권력 투입 '후폭풍' 대정부투쟁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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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공권력 투입 '후폭풍' 대정부투쟁으로 확산

대전서도 강제진입 규탄 집회… 민주노총, 28일 총궐기 결의 코레일 “기관사 등 500명 신규채용” 강경 입장

  • 승인 2013-12-23 18:11
  • 신문게재 2013-12-24 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철도노조 파업 보름째를 맞은 23일 열차 운행률이 파업 후 최저수준인 70%대까지 떨어지면서 여객 및 화물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2일 경찰이 철도노조 집행부 검거를 위해 공권력 투입했다가 실패한 후 철도파업이 노동계 전반의 대 정부투쟁 움직임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면, 코레일은 파업의 장기전을 대비해 기간제 직원 채용을 발표하는 등 여전히 강경 입장을 재천명했다.

▲파업 돌입후 첫 열차운행률 70%대 하락=코레일에 따르면 이날부터 열차운행률이 평상시(2932회) 대비 77.3% 수준인 2265회만이 감축운행된다. KTX와 수도권 전철은 각각 73.8%, 85.7%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새마을·무궁화호는 61.7%에 그쳤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30.1%에 불과, 연말을 맞아 늘어난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이날 오전 3시 10분께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시행 중인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 도심통과구간 정비사업' 구간인 경부선 대구역과 지천역 사이 상행선에서 자갈을 다지는 기계장비가 궤도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23개 열차가 12~90분간 지연, 운행됐다.

▲철도노조ㆍ민노총ㆍ사회단체 반발=대전ㆍ충남지역 철도노조원들은 이날 대전역서광장에서 경찰의 민주노총 사무실 강제진입에 항의하는 '강제진입 규탄ㆍ철도민영화 반대' 집회를 가졌다.이날 집회에는 정계·종교계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을 포함한 집회 참석자 1000여명(주최측 추산)은 “정부의 폭력적인 민노총 사무실 강제진입은 노동자 운동에 대한 전쟁 선포”라며 “불통정치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노총도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건물 강제 진입관련해 오는 28일 오후 3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침탈, 철도노조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1987년 이후 민주노조운동의 상징이며 심장부인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침탈은 노동운동 자체를 말살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부 사회단체들도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탄압 규탄과 철도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레일, 파업장기전 대비 '500명 신규 채용'=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인턴 교육 이수자와 퇴직 경력자 중에서 기관사 300여명, 열차승무원 2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신규 채용된 기관사 300여명은 운행률이 30%대로 고전하고 있는 화물열차에 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최 사장은 설명했다. 열차 승무원 200여명은 피로가 누적된 대체 인력 승무원을 대체할 계획이다.

또 코레일은 노조 직책 및 파업 가담 정도에 따라 복직 시기를 차별화할 방침이다..코레일은 파업에 참가해 직위 해제된 노조원이 업무에 복귀하면 노조 직책 및 가담 정도에 따라 복직 시기를 차별화하라는 업무복직 처리지침을 각 역장 및 차량사업소장에게 이메일로 보낸 상태다.

이 지침에는 파업 주동자 및 선동자는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징계처분 시까지 직위해제를 유지하도록 했다.단순 가담자에 한해서는 업무복귀 신청서를 작성한 이후 이틀 동안 복귀프로그램을 운용한 뒤 직위해제에서 복직시키고 3일째 되는 날부터 업무배치를 할 계획이다.이날 현재 복귀자는 1113명(오전 10시 기준)으로 12.7%의 복귀율을 보이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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