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 문예회관 활성화 방안 찾아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도 문예회관 활성화 방안 찾아야

  • 승인 2013-12-18 18:31
  • 신문게재 2013-12-19 17면
지난 5월부터 충남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왔던 충남도 문예회관이 내년에는 예산부족으로 공연을 펼칠지 의문이다. 올해의 예산규모는 6억원이었지만 내년도에는 4억5000만원이 줄어든 1억5000만원의 예산만 책정됐다는 것이다. 무려 75%나 줄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문화재단 신설에 따른 예산감축이라는 변을 늘어놓고 있다. 즉 내년에 문화재단이 출범하면 중앙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연간 30억~50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기업체 등 민간 기부재원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도민들에게 더 많은 공연 관람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산 축소의 숨겨진 이유부터 살펴보자.

문예회관의 태생부터 따져보자. 애당초 이곳은 대강당으로 사용하려던 곳인데 충남도가 도의회와 협의도 없이 문예회관으로 변경했다. 지방청사 면적 기준을 초과했기 때문에 도청이 활용할 대강당을 시민공간으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이를 둘러싸고 충남도와 도의회는 한동안 심기가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문예회관 예산 축소는 도의회의 괘씸죄가 덜 풀렸음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는지. 그러나 문예회관 개관은 충남도민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해야한다. 도민들의 문화복지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도 최정원 등 국내 유명 뮤지컬 배우가 출연하는 창작뮤지컬 ‘결혼’ 등이 막을 올려 도민들의 문화욕구를 채워줬었다.

문예회관과 관련, 일부의 우려도 없지 않다. 다름 아닌 인근의 홍주문예회관과 광천문예회관의 공동화 우려가 그것이다. 새롭게 선보여진 문예회관으로 인해 이들 두 곳이 지역민으로부터 외면 받을 우려가 내재돼 있는 것이다.

이런 걱정도 전혀 엉뚱한 기우(杞憂)는 아니다. 따라서 충남도는 새로운 문화기반시설이 확보된 만큼 이 시설로 인해 영향을 미칠 인근의 문화공간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이들 3곳의 문화공간마다 다른 좌석수와 내부 시설의 특성에 적합한 문화예술을 기획하고 도민에게 선보여 끊임없는 발길이 이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문예회관 예산 삭감을 문화재단의 설립을 이유로 들다가 자칫 문화복지의 장으로 새롭게 출발한 문예회관이 방치되는 우(愚)를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