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부터 수산물의 연간 누계 매출 분석결과 지난 2010년 이후 3년 만에 갈치가 고등어를 제치고 생선 매출 1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갈치는 지난 2008년부터 부동의 1위를 차지하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고등에게 잠시 1위를 내주며 2위에 머물렀었다.
하지만 올해 갈치가 고등어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올해 베트남, 세네갈 등 수입산 갈치 판매가 늘었고, 최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갈치 어획량이 증가해 가격이 저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올 11월까지 수입산 갈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체 갈치 매출 중 수입산 갈치 매출 비중은 10% 가량을 차지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갈치 어획량의 증가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올해 11월까지 갈치 위판량은 1만5633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4311톤)에 비해 10% 가량 증가했다.
이로 인해 갈치는 롯데마트 국산 생선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236.5% 매출이 늘었다.
반면 고등어는 올해 어획량이 20% 가량 줄어들고, 최근 가격이 15% 가량 오르며 수요가 감소했다.
지난달에서는 매출이 40% 이상 감소하며 3위로 내려갔다.
일본 방사능 공포로 원거리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올해 ‘미국산 랍스터’는 ‘열풍’이라고 부를 정도로 인기를 끌며 올해 갑각류 매출은 전년 대비 66.7% 신장하며 고등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 MD는 “올해는 일본발 방사능 공포로 인해 수산물 시장이 위축되는 등 매우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갈치뿐 아니라 다양한 수산물 소비촉진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소비자들의 막연한 방사능 공포를 줄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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