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수]2013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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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민수]2013년을 보내며…

[문화초대석]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승인 2013-12-15 13:04
  • 신문게재 2013-12-16 16면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다양한 방면의 해석들이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의 이것을 말한다면, 개개인의 자유보장과 평등한 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와 정치체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민주주의란, 국가가 경제생활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분배 유지를 도모하고 효율적인 시장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여 경제주체간의 조화 등 국가의 역할을 실행하는 것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부의 분배가 불평등한 사회에서의 정치의 민주화는 도리어 자본주의의 병폐인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을 초래 할 수 있는 만큼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민주화가 공존하는 것이 곧 이상주의적 사회일 것이다. 즉, 소수의 강자만 잘사는 것이 아닌 다수의 약자도 더불어 잘사는 경제체제를 만드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2013년이 아련한 그리움을 남기고 사라져 가는 이 순간 그의 뒷모습이 왠지 답답한 듯, 쓸쓸하게만 느껴지는 감정은 필자만이 느끼는 것일까…. 한 해 동안의 답답했던 사회상은 웰빙 이라는 트렌드를 넘어 힐링…. 힐링이라는 트렌드를 넘은 디톡스라는 트렌드를 창출케 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경제가 차지하는 관념적인 부분은 상당히 크다. 서민들이 느끼는 지속적인 경제 불황은 우리에게 웰빙이라는 단어가 사치스럽도록, 힐링 이라는 단어로만은 충족시킬 수 없는 보다 적극적인 디톡스적인 요소가 절실하게 되는 요소가 된 것이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형식적 정책이 난무하고 이에 대한 비판도 뜨거웠지만 경기 침체나 사회문제가 심각한 이 시기에 극복과 치유문제도 해결가능한 문화민주화에 대한 관심은 별반 보이지 않는 듯한 사회적 현실은 필자에게 무척이나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 한다.

백범 김구선생은 문화의 힘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을 행복을 준다고 했다. 하루 세끼 끼니 잇기도 힘들만큼 어려웠던 시절에 그의 문화 그리고 세계관과 연계한 심오한 통찰력은 현대사회가 그대로 반영하듯이 실로 존경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회 소외계층의 사람들이 느끼는 문화에 대한 관심은 실로 저조한 것이 현실이며 정치, 경제, 사회, 지역적 차별 없이 예술작품에 대한 향유가 평등하다는 문화민주화라는 단어가 무의미하며 낯선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생계가 중요한 서민들에게 문화예술작품을 접하고 향유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스럽고 혜택 받은 자들만의 전유물로 인식될 수 있으며, 경험에서 비롯된 문화적인 쾌감이 부족 또는 전무하다 보니 스스로도 소외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계층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에 습관, 학습에 의한 고정적인 관객이 아닌 문화 예술적으로 소외되거나 무관심한 관객들을 자연스레 체험의 장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거리공연이다.

민주화운동의 시대인 1970~80년대의 유일한 문화 활동이었던 마당극운동을 시작한 이후 2002년의 월드컵과 같이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느낌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의 잠재력을 실감해 차츰 거리예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한 것이다. 이에 위선적이고 자본주의에 찌든 진부하고 정체된 문화예술인이 아닌 참신하고 소신 있는 문화예술인이 만들어 내는 대중적이며 훌륭한 거리예술문화 작품으로 힘들고 외로와 하는 이시대의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함께 힐링하고 디톡스하며 건강한 도시를 함께 만들어 냈음 하는 바램을 이즈음에 또 절실히 해본다.

훌륭한 대중문화예술가와 문화예술체험의 장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소외시 되었던 이들도 함께 부담없이 만들어 내는 문화민주주의가 김구선생의 말대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을 행복하게 하는 문화의 도시 대전을 만들어 내리라는 믿음, 그리고 이에 대한 내 자신의 책임감과 의지를 또 한 번 분명히 하며 2013년을 아쉬움을 입은 아련한 추억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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