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사흘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하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사진>이 전석 매진되는 등 올해도 대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려한 무대와 생동감 넘치는 안무, 동화 같은 이야기는 연인과 가족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줘 매년 연말 공연마다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본사(회장 김원식·사장 송명학)와 대전문화예술의전당(관장 이용관)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호두까기 인형'은 국립발레단이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살아있는 신화'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안무 지도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00년 국립발레단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11년간 '전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받은 호두까기 인형이 망가져 울다 잠든 마리는 꿈속에서 인형들과 여행을 하고, 호두까기 인형이었던 왕자와 결혼한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유리 그리가로비치를 만나면서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호두까기인형은 나무로 만든 인형 대신 몸이 작은 무용수가 역할을 맡아 앙증맞은 귀여움을 선물한다. 각 나라의 민속성이 잘 나타나 있는 5개국 인형들의 춤과 주인공의 2인무, 꽃의 왈츠에서의 군무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러시아 전통 발레에서 보여지는 고난도의 테크닉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은원·이동훈(13일 오후 7시 30분), 신승원·배민순(14일 오후 7시), 김리희·허서명(15일 오후 3시), 강예나·이현준(15일 오후 7시) 등 국립발레단의 스타급 무용수들이 송년 명작 발레의 진수를 선사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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