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찬 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그 덕망의 한 요소로서, 첫째가 배려, 즉 남을 헤아려 이해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은 강한 시기심과 질투심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말로서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배려가 부족함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기란 남이 잘되는 것을 샘하여 미워하는 것이다. 샘이란 남의 처지나 물건을 탐내거나 자기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이는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파괴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점을 찾을 수 없는 나쁜 감정이다. 서로 비방하고 대립함으로써 사견을 앞세워 배려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어 그 사회는 결코 발전할 수 없게 된다.
사회적 갈등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각종 유언비어가 팽배하고 윤리도덕의 결핍이라 생각한다. 황금만능사상과 극도의 개인주의에 빠져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시기심으로 가득 차 있게 되면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여 국민들의 마음을 갈라놓고 사회는 어지러워지는 것이다. 진정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종 유언비어를 차단하고 국민 개개인이 시기심을 버리고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윤리와 도덕적 정신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둘째는 마음을 열고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낮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 요즈음 수직적 조직보다는 수평적 조직이 많아지고 있고 수직적으로 하달되는 일방적 의사전달보다 상하 간 이해를 통한 의사소통 조직이 많아지고 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조직도 변하고 조직 구성원도 변하고 리더는 더 더욱 변해야 된다. 지난날의 리더가 중요한 결정을 일방적으로 내렸다면 요즘의 리더는 최선의 정책이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수평적 의사소통을 통하여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을 키우는 사람이다. 구성원들에 대한 정신적 뒷받침을 통하여 참여적인 의사결정 문화가 기본적으로 조성되어야 하고 다양한 갈등을 봉합해 서로 뭉치게 하는 문화적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것이 리더이며, 이는 리더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로부터 온다고 생각된다. 어떤 의견이든 선의를 갖고 행동한다는 믿음, 의견충돌이 있을 때에도 그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이냐에 관한 문제이지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아니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 믿음이 없다면 서로를 헐뜯게 되고 조직은 점점 붕괴되고 소통이 아닌 조직은 먹통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셋째, 구성원에게 미래에 대해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국제적 감각을 갖추어야 한다. 한때 우리의 꿈은 의식주 해결이 시급하여 경제적인 풍요를 우선으로 개인이나 가족 또는 조직의 꿈과 희망을 꾸었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그 꿈과 희망을 삶의 질적 측면에서, 보다 인간적인 삶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할 때다. 국민들은 자국에서의 만족감은 물론 국제적 상대성에서도 만족감을 느껴야 하며 대학의 구성원 역시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비교적 측면에서도 만족감을 가질 수 있어야 진일보적인 꿈과 희망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따라서 국제적인 감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원에 대한 국제적 비전, 즉 꿈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가 요구된다 하겠다.
끝으로, 진정한 리더는 그 조직에 어울리는 학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지식적 능력, 배려와 겸손을 바탕으로 신뢰와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정신적 능력 및 구성원에 대한 꿈과 희망을 주며 그 조직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국제적인 감각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고래도 칭찬하면 춤추고 식물조차도 좋은 말을 자주 들으면 더 잘 자란다고 한다. 구성원들에 대한 칭찬은 그 구성원들로 인하여 조직이 발전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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